거짓이 활개치는 세상이다. 한국 사회를 뒤흔든 전세사기부터 각종 보이스피싱, 과대 광고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어설픈 수법에 왜들 속을까’ 생각하지만 착각이다. 본인이 거짓에 빠진 줄도 모른 채 ‘홀린 듯’ 살다 파국을 맞은 뒤 알아채는 이가 대다수다. 책 ‘당신이 속는 이유’의 저자 대니얼 사이먼스와 크리스토퍼 차브리스는 “잘나고 똑똑한 사람이라도 속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속지 않을 방법은 없을까. 불행히도 없다. 다만 최소한 최악의 속임수와 거짓에 빠지지 않을 수는 있다. 저자들은 매력적인 정보를 접할 때 ‘사기꾼처럼 생각해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세 가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라고 덧붙인다. ① 왜 나인가 ② 내가 무엇을 하고 있나 ③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나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