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취임 2년 지지율 24%…87년 이후 역대 대통령 중 최하위 [한국갤럽]
취임 2주년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24%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나왔다. 이는 1987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 이후 선출된 대통령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7~9일(5월 2주)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면접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에서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2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7%로 직전 조사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11%), '의대 정원 확대'(7%), '경제/민생', '주관/소신'(이상 5%),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결단력/추진력/뚝심', '진실함/솔직함/거짓없음',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4%) 순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가 19%로 가장 높았다. 그 뒤로 '소통 미흡'(15%), '독단적/일방적'(7%), '외교'(5%), '전반적으로 잘못한다'(4%), '의대 정원 확대', '거부권 행사', '통합·협치 부족', '부정부패/비리',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김건희 여사 문제'(이상 3%) 순이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 24%는 제6공화국 출범 후 재임한 대통령들의 취임 2주년 지지율 중 가장 낮은 수치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역대 대통령 취임 2주년 시점 지지율은 제13대 노태우 28%(1990년 2월), 제14대 김영삼 37%(1995년 2월), 제15대 김대중 49%(2000년 2월), 제16대 노무현 33%(2005년 1월), 제17대 이명박 44%(2010년 2월), 제18대 박근혜 33%(2015년 2월 24~26일), 제19대 문재인 47%(2019년 5월 7~9일)다.
양당 총선 후 '변화없음'…'장래 정치 지도자' 李23%·韓17%
정당 지지율 조사에선 국민의힘 34%, 민주당 30%, 조국혁신당 11%, 개혁신당 5%, 정의당·진보당 각각 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층 19%로 집계됐다. 양대 정당 지지도는 총선 이후 큰 변화는 없었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선 민주당 이재명 대표 23%,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17%,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7%, 홍준표 대구시장·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각 3%,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오세훈 서울시장 각 2%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1.2%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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