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4K 영화관이 내 손안에…시네마족 저격할 'LG 시네빔 큐브'
각티슈 사이즈에 1.49㎏ 가벼운 무게
자동 화면·초점 맞춤…4K 고해상도
음질·리모컨 등 다소 아쉬워
공간이 여유롭지 않지만 홈시네마를 만들고 싶은 이들, 다양한 장소에서 대화면으로 생생하게 콘텐츠를 즐기고 싶은 이들을 겨냥한 제품이 나왔다. 바로 LG전자의 프리미엄 4K 프로젝터 'LG 시네빔 큐브'다. 해당 제품을 제공받아 2주간 직접 사용해봤다.
LG 시네빔 큐브의 첫인상은 '세련됐다'였다. 실버 메탈 보디에 직육면체 형태로 인테리어 오브제로서 손색없는 외관을 띠고 있었다. 전용 커버인 가죽 커버까지 있다면 조금 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흠집도 막아줘 야외에서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제품은 가정용 미니 각티슈 수준의 콤팩트한 사이즈로 1.49㎏의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 화면 크기는 최대 120형(대각선 길이 약 305㎝). 큰 화면에도 4K UHD 해상도를 유지해 휴대성과 성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가장 주목할 점은 자동 화면, 초점 맞춤 기능이다. LG전자는 시네빔 큐브에 사용자가 따로 화면이나 화질을 조절할 필요가 없도록 오토 키스톤(왜곡 보정), 오토 포커스(자동 초점) 기능을 탑재했다. 거리와 각도에 따라 화면을 반듯하게 조절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단번에 없앤 것이다. 실제 벽면에 따라 화면 크기와 수평이 알아서 맞춰졌다.
제품의 손잡이는 제품을 들고 이동하기에도 용이하지만, 본체를 받치는 거치대로도 사용할 수 있다. 제품을 중심으로 360도 회전이 가능해 거치대를 통해 투사 각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물론 각도에 맞춰 화면은 자동으로 조절된다.
주변이 밝은 낮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TV를 대체할 정도는 아니지만 일반적인 프로젝터에 비해 낮에도 고화질과 선명한 명암 대비를 느낄 수 있었다. 45만대 1의 명암비를 지원해 깊고 선명한 화질은 물론 출력되는 콘텐츠 영상에 따라 명암비를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다이내믹 톤 맵핑' 기술이 탑재돼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RGB 레이저 광원을 탑재해 일반적인 램프 광원에 비해 더 정확한 색을 표현하고 밝은 환경에서도 더욱 또렷하고 생생한 화면을 보여준다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 영화 맞춤 모드, 스포츠 맞춤 모드, 전문가 모드 등 화면 모드 설정도 가능해 맞춤으로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웹(web) OS를 내장해 인터넷만 연결하면 스마트TV처럼 활용이 가능한 점도 강점이다. 넷플릭스와 디즈니+, 티빙, 왓챠, 애플tv, 유튜브까지 계정만 있다면 어디서든 영상을 즐길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 에어플레이2와 미라캐스트 등을 지원해 스마트폰과 화면 공유도 할 수 있다. 물론 HDMI 단자를 통해 다양한 기기와의 연결도 가능하다.
아쉬운 점은 음질이다. 자체 음질이 풍부하지 않아 소리가 작고 몰입력이 좋지 않았다. 방에서 최대 음량인 100까지 소리를 높여봤지만 시끄럽지 않게 들릴 정도였다. 실외에서는 블루투스 스피커를 추가로 이용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투사면과 제품의 거리가 멀다면 소리와 영상이 따로 노는 듯한 이질감을 느낄 수도 있어 스피커는 필수로 보인다.
내장 배터리가 없다는 점도 아쉬웠다. LG 시네빔 큐브는 전원 연결이 꼭 필요한 제품이어서 콘센트를 찾아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었다. 제공되는 전원 케이블 길이도 다소 짧다. 보조배터리를 이용하면 콘센트 없이도 이용이 가능했지만 휴대성을 강조한 모델이라는 점에서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리모컨의 디자인도 본체의 색감과 디자인을 비교했을 때 같은 제품이라고 보기 어려웠다. 프리미엄이라는 제품 특성과도 다소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리모컨 조작 역시 제품 뒷면에 리모컨을 가까이 대야만 작동돼 인식률이 불만족스러웠다.
가격도 다소 부담스럽다. LG 시네빔 큐브의 출하가는 139만원. 보급형 모델 대비 확실히 높은 가격대다.
그럼에도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나만의 영화관을 만들고 싶은 이들에겐 LG 시네빔 큐브가 후회 없는 선택이 되지 않을까 싶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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