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인도네시아, 아프리카 복병 기니에 분패…파리행 무산
한국인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파리올림픽 본선행 문턱에서 멈춰섰다.
인도네시아는 10일 프랑스 클레르퐁텐에서 열린 기니(아프리카)와의 파리올림픽 남자축구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0-1로 졌다. 단판 승부로 열린 이날 경기에서 전반 29분에 내준 페널티킥 실점을 뒤집지 못해 한 골 차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인도네시아는 앞서 열린 파리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4위로 마쳤다. 8강에서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을 승부차기 끝에 제압하며 최대 이변을 일으켰지만, 이어진 우즈베키스탄전(4강)과 이라크전(3-4위전)을 모두 졌다. 1~3위에게 주어지는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간발의 차로 놓친 뒤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마지막 도전 기회를 잡았지만 이마저도 무산됐다.
신 감독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는 선수로,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는 감독으로 참여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 사령탑으로 다시 한 번 올림픽 본선 무대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지만 파리행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전반에 한 골을 내준 인도네시아는 후반에 만회 골을 얻어내기 위해 노력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 했다. 오히려 후반 중반에 한 차례 더 페널티킥 실점 위기에 내몰렸고, 해당 판정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던 신태용 감독은 경고 누적으로 레드카드를 받고 경기장을 떠났다.
어수선한 상황에서 기니의 키커로 나선 알가시메가 페널티킥을 실축해 한 골 차 스코어가 유지됐다.
승리한 기니는 지난 1968년 멕시코시티올림픽 이후 46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기니는 본선에서 개최국 프랑스를 비롯해 미국, 뉴질랜드가 속한 A조에서 경쟁한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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