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 드론, 파리처럼 우리 군인들 머리 위 날아다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드론(무인기)을 날아다니는 파리에 비유했다.
9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크렘린궁은 지난 7일 푸틴 대통령의 취임식 후 열린 군 회의 영상을 공개했다.
크렘린궁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 7일 취임식 후 열린 군 회의에서 “적(우크라이나)의 드론들이 파리처럼 머리 위를 날아다니고 있어 우리 군인들이 얼마나 힘들어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나는 우리가 반드시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성공하기 위해서는 첨단 기술 분야에서 한 발 앞서야 한다”고 밝혔다. 개발자, 과학자, 기술자 등이 적들보다 앞서기 위해 일일 24시간 동안 일하고 있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발전의 핵심 조건이 특수 군사 작전에서의 성공이라고 믿고 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전장에서 저렴한 공중·해상 드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러시아군에 타격을 입히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의 해상 드론에 러시아 흑해함대 군함이 격침됐다는 보도도 잇따랐다.
이에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드론으로부터 군을 보호하기 위해 조준기에 대공 기관총이 달린 ‘안티 드론’ 무기를 공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이후 파괴한 우크라이나 드론이 2만3828대에 이른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사령관이 우크라이나 동부 아우디이우카 인근 베르디치 전투 이야기를 꺼내자 푸틴 대통령은 “힘들었지만, 결국 그들을 잡았다”며 지난 2일 베르디치를 장악한 군을 격려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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