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금융 사활' 우리은행, 잠재부실 관리 '정지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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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실행한 대출에서 불거진 '잠재부실' 규모가 최근 한 해 동안에만 6000억원 넘게 줄어들면서 1조원대 수준까지 내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대기업 대출에서 발생했던 약 8700억원 규모의 연체가 지난해 3분기 들어 정상화된 영향이 컸다.
우리은행의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지난 1분기 말 기준 각각 48조4660억원, 126조967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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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연체 8700억 정상화
우량 차주 중심 선별적 대출
기업대출 성장도 2위 '순항'
우리은행이 실행한 대출에서 불거진 '잠재부실' 규모가 최근 한 해 동안에만 6000억원 넘게 줄어들면서 1조원대 수준까지 내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우리은행이 우량 차주 위주로 대출 취급에 나서고 대기업에 내준 대출에서 발생했던 연체가 정상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 속 기업대출 성장에 속도를 내면서도 부실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어 주목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요주의 여신 잔액은 올 1분기 말 기준 6조25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62억원(2.6%) 소폭 감소했다. 은행은 대출채권 상태를 정상·요주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로 구분한다. 이중 요주의는 1~3개월가량 연체돼 고정이하여신으로 잡히기 전 단계에 놓인 채권으로 부실화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이들 시중은행의 전체 요주의 여신 감소는 우리은행이 이끌었다. 이 기간 우리은행의 요주의 여신 잔액이 1조4480억원으로 30.7%나 줄어들면서다. 이는 3년 전인 2021년 3월(1조4840억원)보다 적은 수준이다.
우선 대기업 대출에서 발생했던 약 8700억원 규모의 연체가 지난해 3분기 들어 정상화된 영향이 컸다. 여기에 더해 우리은행이 우량 차주 위주로 선별적인 대출 취급에 나서면서 요주의 여신의 감소세가 지속됐다.
특히 고금리 환경 속 시중은행들이 여신 성장을 위해 기업대출 영업에 적극 나서면서 요주의 여신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으로 평가된다.
우리은행의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지난 1분기 말 기준 각각 48조4660억원, 126조96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각각 7조9770억원, 8조6040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4대 시중은행 중 하나은행(20조3120억원)에 이어 2위에 달하는 성장세다.
이 같은 상황 속 우리은행의 요주의 여신 잔액은 전분기와 비교해도 3.2% 줄었다. 반면 신한은행의 요주의 여신 잔액은 지난 1분기 말 기준 1조396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7.1% 늘었다. 전분기 대비로도 4.9%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민은행도 1조45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7%, 전분기 대비 2.5% 늘었다. 하나은행은 1조9550억원으로 1년 전과 전분기 대비 각각 0.4%, 4.5% 감소했지만 시중은행 중 가장 규모가 큰 상태다.
이처럼 우리은행의 잠재부실 리스크가 크게 줄어들고 건전성 관리도 양호하게 이뤄지면서 기업대출 영업에 보다 속도를 낼 여지가 커지는 모습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해부터 기업금융 명가(名家) 재건을 목표로, 전통적으로 강점을 가진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 대출 영업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은 올해 들어 중소기업 특화 점포 'BIZ프라임센터'를 5곳이나 신설했다. 해당 채널을 통해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성장성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등 기업금융 영업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에 따른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취임식에서 "기업금융의 명가로써 차별화한 서비스로 시장을 선도하고, 기업과 동반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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