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증가에 대한항공 매출도 날았다

한명오 2024. 5. 10.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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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대한항공이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여객 부문 실적이 개선됐고 운임비 상승으로 화물 부문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1분기 매출액(별도재무제표 기준)은 3조8225억원, 영업이익은 4361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한 제주항공과 마찬가지로 엔저 현상으로 인한 일본 노선의 수요로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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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0%↑… 미주·동남아 호실적
진에어, 일본 수요 증가로 최대 실적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대한항공 여객기가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해외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대한항공이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여객 부문 실적이 개선됐고 운임비 상승으로 화물 부문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1분기 매출액(별도재무제표 기준)은 3조8225억원, 영업이익은 436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19.6%, 5.1%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은 2.9% 감소한 3452억원이다.

늘어난 해외여행 수요에 힘입어 여객 수송량이 급증하면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객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2% 증가한 2조3421억원으로 집계됐다. 중국 노선 일부를 제외하면 노선 대부분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됐다. 이재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도 꾸준했던 미주노선의 호실적과 함께 일본과 동남아 등 근거리 여행과 레저 수요도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중국 노선 회복이 더디다는 진단이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1분기 여객 수송량(PRK)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6% 급증한 것이 영업이익 증가의 주된 이유”라면서도 “다만 중국 여객 노선에선 아직 수요 회복이 느리다”고 평가했다.

항공 화물사업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소폭 감소한 9966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성수기임을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을 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명지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항공 화물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 줄었으나, 운임이 같은 기간 12% 줄어든 것에 비교해 선방했다고 판단한다”며 “중국 전자상거래 물량에 힘입어 항공 화물 수요도 살아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한항공은 2분기 수익성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 여객 사업에서 수익성이 높은 노선에 공급을 늘릴 예정이다. 또 화물사업 부문에서는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수요 집중 유치로 수익 기반을 강화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매력적인 신규 취항지를 발굴하고 신기재를 도입하고, 화물사업에서는 이커머스 물량 유치를 위한 화주 파트너십 강화 등 계속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자회사인 진에어는 올해 1분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22.1% 증가한 4303억원, 영업이익은 16.0% 늘어난 985억원으로 집계됐다.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한 제주항공과 마찬가지로 엔저 현상으로 인한 일본 노선의 수요로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또 겨울 성수기인 동남아 노선 수요 증가가 실적을 끌어올렸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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