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함께하는 설교] 네가 어디 있느냐

2024. 5. 10.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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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 창세기 22장의 말씀은 기독교인이라면 잘 알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믿음의 조상이라 불리는 아브라함의 믿음과 하나님의 사랑이 자세하게 기록돼 있기 때문입니다.

이후 하나님이 구체적으로 아브라함에게 믿음의 조상이라는 복을 명령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디 있느냐는 하나님의 물음에, 숨지 않고 아브라함처럼 헌신하며 하나님을 따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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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22장 11절


오늘 본문 창세기 22장의 말씀은 기독교인이라면 잘 알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믿음의 조상이라 불리는 아브라함의 믿음과 하나님의 사랑이 자세하게 기록돼 있기 때문입니다. 본문 내용의 시작은,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시험하시려고 그의 외아들인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는 것이었습니다. 번제는 희생제물인 소나 양, 염소, 비둘기 같은 동물의 가죽을 벗기고 불에 태워 그 향기로써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제사를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사랑하는 아들을 짐승처럼 바치라고 요구하십니다. 100세인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주시더니 이제는 다시 달라고 하십니다. 그것도 번제로 말입니다.

아브라함은 번제 단에 이삭을 결박합니다. 그리고 칼을 잡고 아들을 잡으려 하니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또 부르십니다. “여호와의 사자(하나님께서 보내신 자)가 하늘에서부터 그를 불러 이르시되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하시는지라 아브라함이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니.”(창 22:11)

주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사자가 이르되 그 아이에게 네 손을 대지 말라 그에게 아무 일도 하지 말라 네가 네 아들 독자라도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창 22:12)

‘경외한다’는 말은 두렵고 떨리는 마음을 말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내 육신의 이익과 자신이 생각한 대로 이뤄 나가기 위해 예수님의 이름과 권세를 가벼이 여기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아브라함이 눈을 들어 살펴본즉 한 숫양이 뒤에 있는데 뿔이 수풀에 걸려 있는지라 아브라함이 가서 그 숫양을 가져다가 아들을 대신하여 번제를 드렸더라.”(창 22:13)

근본적으로 모든 것은 하나님의 것임을 인정한 아브라함의 행동에서 ‘여호와이레’, 즉 준비하시는 하나님을 볼 수 있습니다.

이후 하나님이 구체적으로 아브라함에게 믿음의 조상이라는 복을 명령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예비하신 숫양은 훗날 번제와 같이, 온 인류의 죄를 십자가에서 대속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이 이야기는 십자가 헌신 없는 축복은 있을 수 없음을 알려줍니다.

반면 인류의 조상인 아담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어떻게 했을까요.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부르시며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 있느냐.”(창 3:9) 하나님이 질문할 때 아담은 불순종하여 부끄러워하며 핑계를 대고 변명하며 숨었습니다. 믿음의 자리, 예배의 자리에 나오지 못했습니다. 그리하여 아담은 인류의 불순종 상징이 되었습니다.

오늘 말씀의 결론입니다. 하나님은 일방적으로 일하지 않으십니다. 오늘도 우리 자신과 가정, 교회, 사회, 국가에 물으십니다. “네가 어디 있느냐.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주리라.”(마 6:33) 성경은 끊임없이 묻고 답하는 역사이자 이야기입니다. 어디 있느냐는 하나님의 물음에, 숨지 않고 아브라함처럼 헌신하며 하나님을 따라야 합니다. 십자가 없는 구원, 십자가 없는 자유, 십자가 없는 평화는 거짓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오늘 깊이 묵상해야 할 말씀입니다.

노영애 목사(강남임마누엘교회)

●이 설교는 장애인을 위해 사회적 기업 ‘샤프에스이’ 소속 지적 장애인 4명이 필자의 원고를 쉽게 고쳐 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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