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임대료·시장이 좁다고?… MZ 위한 집회서 ‘힙’한 팝업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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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스토어 천국으로 불리는 서울 도심 지역엔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세대들로 붐빈다.
서울 연남동에서 3년째 팝업스토어 공간을 임대하고 있는 장재희 대표는 "인스타그램으로 초기 온라인 판매에 주력했던 한 브랜드의 경우 팝업을 열고 난 후 댓글이 35배 증가했다"며 "오프라인을 통한 브랜드 경험이 지속적인 관심과 구매로 이어지고 SNS상에 이용자 경험이 확대 재생산되는 선순환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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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기독교 문화를 담은 제품을 만든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시장이 너무 좁다’며 뜯어말렸어요. 지금도 그런 분위기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겁니다.”(민영예 갓츄 대표) “서울 성수동은 목 좋은 곳의 팝업스토어 하루 대관료가 1000만원을 훌쩍 넘기도 해요. 그야말로 부르는 게 값이죠. 크리스천 굿즈 브랜드는 엄두도 내기 힘든 마케팅 비용입니다.”(장재희 팔시보 대표)
팝업스토어 천국으로 불리는 서울 도심 지역엔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세대들로 붐빈다. 하지만 이 공간에 공들여 만든 제품과 이미지를 채워 넣고 싶은 브랜드들은 ‘임대료 지옥’부터 맞닥뜨리는 게 현실이다. 크리스천 굿즈 브랜드엔 그 문턱이 훨씬 높게 느껴진다.
온·오프라인으로 크리스천 굿즈를 유통하는 박종우 로아(LOA) 대표는 9일 “크리스천 굿즈 브랜드 중에 상시 매장을 둔 곳은 드물다. 규모가 큰 기독교 서점에 ‘숍인숍’ 형태로 운영되면 그나마 버틸 수 있는 정도”라고 귀띔했다.
팝업 공간 공급자들은 크리스천 굿즈 브랜드가 계속해서 살아남으려면 오프라인 이용자 경험이 필수라고 강조한다. 서울 연남동에서 3년째 팝업스토어 공간을 임대하고 있는 장재희 대표는 “인스타그램으로 초기 온라인 판매에 주력했던 한 브랜드의 경우 팝업을 열고 난 후 댓글이 35배 증가했다”며 “오프라인을 통한 브랜드 경험이 지속적인 관심과 구매로 이어지고 SNS상에 이용자 경험이 확대 재생산되는 선순환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과 브랜드 지속성을 위해 필수적인 오프라인 팝업이 충돌하는 상황에서 탈출구는 없을까. 크리스천 굿즈 브랜드 대표들은 “엔데믹 시대를 맞은 한국교회가 효과적인 해법의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원석 아르예 스튜디오 대표는 “코로나 시기를 지나며 한국교회에서 청소년·청년세대를 위한 크고 작은 집회들이 기지개를 켤 때 그 현장에 팝업스토어를 열어 성장 동력을 얻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물건을 사고파는 개념을 넘어 이 시대의 언어로 기독교 문화를 즐겁게 공유할 수 있는 기회로 선용할 수 있었다는 점이 공간을 열어 준 주최 측과 업체 모두에 감사했던 순간”이라고 회상했다. 유하은 에브리데이 크리스마스 대표는 “신학대 캠퍼스가 축제를 열 때 여러 주체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기회가 확장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힙’한 크리스천 굿즈 브랜딩을 위한 조언도 들어봤다. 전문가들은 ‘명확한 크리스채너티(기독교 정체성) 구축’ ‘복음과 제품의 재치 있는 결합’ ‘프리마케팅의 효과적 활용’ ‘사회 기여를 통한 본질 확인’ 등 크게 네 가지를 강조했다.
박 대표는 “판매대에 눈에 익은 종량제 봉투 하나를 올려놓더라도 그 밑에 ‘영적 쓰레기용’이라고 덧붙여 복음적 의미를 부여하면 열광적으로 반응하는 게 MZ세대”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팝업스토어를 열기로 했다면 최소 2주 전부터는 시간과 장소, 소비자로서 얻을 수 있는 리워드(혜택)가 명확하게 제시된 ‘예고 홍보물’을 SNS에 공유하는 게 필수”라고 말했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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