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경상수지 69억 달러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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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경상수지가 70억 달러(약 9조5900억원) 가까이 흑자를 기록하며 11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다.
한은은 1분기 경상수지가 예상보다 큰 규모로 흑자를 기록하자 연간 전망치 상향을 시사했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1분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상반기 전망치의 85% 수준에 이를 정도로 실적이 좋았다"며 "연간으로도 520억 달러 흑자를 예상했는데, 상향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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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연간 전망치 상향 조정 시사
3월 경상수지가 70억 달러(약 9조5900억원) 가까이 흑자를 기록하며 11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다. 예상보다 강한 호조세에 한국은행은 연간 전망치 상향 조정을 시사했다.
한은이 9일 발표한 ‘2024년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3월 경상수지는 69억3000만 달러 흑자다. 지난해 5월 이후 11개월 연속 흑자로 지난 2월의 68억6000만 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1분기 기준으로는 168억4000만 달러 흑자로, 1분기 기준 역대 네 번째로 높았다.
경상수지 흑자는 반도체 수출이 급증하고 에너지 수입 가격이 1년 전보다 하락한 영향이 컸다. 경상수지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80억9000만 달러로 2년6개월 만에 가장 큰 흑자 폭을 보였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24억3000만 달러 적자였다.
한은은 1분기 경상수지가 예상보다 큰 규모로 흑자를 기록하자 연간 전망치 상향을 시사했다. 한은 조사국은 지난 2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520억 달러로 예상한 바 있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1분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상반기 전망치의 85% 수준에 이를 정도로 실적이 좋았다”며 “연간으로도 520억 달러 흑자를 예상했는데, 상향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수출이 활발한 것에 비해 제조업 내수는 부진한 ‘온도 차’는 여전하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 동향’에 따르면 1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지수는 102.5로 1년 전보다 2.4% 감소했다. 제조업 국내 공급지수는 국내에서 생산돼 국내로 출하된 제조업 제품과 해외에서 수입해 국내에서 유통되는 제조업 제품의 실질 공급금액을 표현한 지표다. 소비자들에게 판매된 제품뿐 아니라 아직 팔리지 않은 제품까지 파악할 수 있어 내수 동향을 알 수 있다.
제조업 국내 공급지수는 3분기 연속 하락세다. 특히 전자·통신(-8.9%), 화학제품(-6.4%), 자동차(-5.9%) 등의 감소 폭이 컸다. 고물가·고금리 기간이 길어지면서 소비 침체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신재희 기자, 세종=권민지 기자 j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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