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브레인’ 두긴, 반중 → 중국 찬양 돌변

송세영 2024. 5. 10.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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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의 두뇌'로 불리는 러시아 극우민족주의자 알렉산드르 두긴(62·사진)이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계정을 개설하고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을 역설했다.

한때 '중국 해체론'을 주장했던 그의 돌변에 중국 네티즌들은 "러시아가 청나라 말기에 빼앗아간 영토부터 반환하라"며 반발했다.

두긴은 1990년대 후반에 "중국은 러시아 남쪽에 있는 가장 위험한 지정학적 이웃"이라며 "가능한 한 최대 수준으로 해체돼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입장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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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보 계정 열고 중·러 협력 역설


‘푸틴의 두뇌’로 불리는 러시아 극우민족주의자 알렉산드르 두긴(62·사진)이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계정을 개설하고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을 역설했다. 한때 ‘중국 해체론’을 주장했던 그의 돌변에 중국 네티즌들은 “러시아가 청나라 말기에 빼앗아간 영토부터 반환하라”며 반발했다.

9일 웨이보에 따르면 두긴은 지난 6일 계정을 만들고 약 3분 길이의 동영상을 올렸다. “안녕하세요, 사랑하는 중국인 친구들”이라며 인사를 건넨 두긴은 “중국의 발전이 세계 경제 지형을 변화시켰을 뿐만 아니라 문화와 과학기술 같은 많은 분야에서 강한 활력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이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패배할 것이라는 중국 내 논평들을 반박했다. 두긴은 “러시아의 회복력과 용기는 외부에서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며 “러시아 국민은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두긴은 “러시아와 중국이 신자유주의뿐 아니라 서구 제국주의의 도전에 맞서기 위해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긴은 1990년대 후반에 “중국은 러시아 남쪽에 있는 가장 위험한 지정학적 이웃”이라며 “가능한 한 최대 수준으로 해체돼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입장을 바꿨다.

두긴의 영상에 달린 댓글에는 비판적인 내용이 많았다. “침입자는 패배한다” “우크라이나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댓글은 각각 3000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의 영원한 우호를 위해 사할린과 블라디보스토크를 반환하라”는 댓글은 2100개 이상의 ‘좋아요’를 얻었다. 러시아는 1856년 발발한 2차 아편전쟁 때 중재자로 개입해 청나라 영토였던 연해주를 차지했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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