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손흥민 뒤잇지 못했다…역대 최초 UCL 결승 ‘코리안 더비’ 무산

김희웅 2024. 5. 10.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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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생제르맹 이강인. 사진=게티이미지

세간의 기대를 모았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역대급 ‘코리안 더비’가 무산됐다. 둘은 나란히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탈락으로 유럽 제패 꿈을 접게 됐다.

뮌헨은 9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벌인 레알 마드리드와 2023~24 UCL 준결승 2차전에서 1-2로 역전패했다. 뮌헨은 1·2차전 합계 3-4로 패배, 유럽 정상 문턱에서 UCL 여정을 마쳤다.

전날 PSG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에 UCL 4강 1·2차전 합산 0-2로 패배, 이강인도 씁쓸히 유럽 무대 정복 꿈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애초 UCL 4강 대진이 완성된 뒤 김민재와 이강인의 결승 맞대결 가능성이 생기면서 축구 팬들의 기대는 하늘을 찔렀다. 역대 최초로 UCL 결승 ‘코리안 더비’가 펼쳐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레알 마드리드와 UCL 4강 1차전 김민재의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김민재와 이강인은 박지성(은퇴)과 손흥민(토트넘)에 이어 UCL 결승 무대를 밟는 세 번째 한국 선수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김민재와 이강인은 나란히 UCL 4강 무대를 밟은 4·5번째 한국 선수가 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2월부터 팀 내 입지가 급격히 좁아진 김민재의 UCL 퇴장은 유독 씁쓸했다. 김민재는 지난 1일 레알과 준결승 1차전에 선발 출전해 2실점에 관여, 팀의 패배 같은 2-2 무승부의 원흉으로 꼽혔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이 공개적으로 비판할 만치 활약이 저조했다. 

김민재는 2차전에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31분 교체 출전했고, 피치를 밟은 지 6분 만에 회심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등 아쉬움도 삼켰다. 공교롭게도 뮌헨은 김민재가 그라운드에 들어선 뒤 2골을 내줘 레알에 UCL 결승 티켓을 헌납했다.

앞서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까지 바이엘 레버쿠젠에 내준 뮌헨은 올 시즌 ‘무관’을 확정했다.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33년 만의 리그 우승을 이끈 김민재는 밥 먹듯이 트로피를 수집하는 뮌헨에서 쓴잔을 들게 됐다. 

레알과 UCL 4강 2차전 패배 후 실망한 뮌헨 선수단.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이강인 역시 UCL 여정은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올 시즌 내내 선발과 교체를 오간 이강인은 도르트문트와 UCL 4강 첫판에 결장, 팀의 패배를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2차전에서는 교체 요원으로 14분간 활약하며 날카로운 왼발 킥을 뽐냈지만, 팀의 퇴장을 막진 못했다. 이강인은 올 시즌 UCL 9경기(교체 출전 6회)에 나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다만 이강인은 3관왕 달성 기회가 남아 있다. 앞서 프랑스 리그1,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우승을 차지한 PSG는 오는 26일 올림피크 리옹과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 컵) 결승전을 치른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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