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키 빼앗아 ATM 턴 괴한… 역시 ‘전문가’ 였다

김승연 2024. 5. 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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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보안업체 직원을 제압해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마스터키를 탈취한 뒤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빼내 달아난 전직 경비업체 직원 A씨(37)가 9일 구속됐다.

A씨는 지난 5일 오전 2시52분쯤 원주시 학성동 한 경비보안업체 사무실에 모자를 쓰고 침입해 직원 1명을 제압한 뒤 손발을 묶고 차량 1대와 마스터키를 빼앗았다.

A씨는 지난 5일 범행을 저지르기 전 미리 경비보안업체 관리실에 침입해 업무용 칸막이 뒤에 숨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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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경비업체 직원 구속
경비업체 잠입해 마스터키 탈취, ATM에서 1900여만원 훔쳐
피의자가 금융기관 내에서 현금인출기를 터는 모습이 포착된 CCTV 장면. 원주경찰서 제공

경비보안업체 직원을 제압해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마스터키를 탈취한 뒤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빼내 달아난 전직 경비업체 직원 A씨(37)가 9일 구속됐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황해철 판사는 특수강도와 감금, 야간건조물침입절도 등 혐의로 청구된 A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황 판사는 “범행이 중대하고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 5일 오전 2시52분쯤 원주시 학성동 한 경비보안업체 사무실에 모자를 쓰고 침입해 직원 1명을 제압한 뒤 손발을 묶고 차량 1대와 마스터키를 빼앗았다. 이어 농협 ATM 기기에서 현금 1934만원을 빼내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112 신고 직후 CCTV 분석을 통해 A씨를 특정한 경찰은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강릉으로 이동했다가 다시 원주의 주거지로 돌아온 A씨를 지난 6일 오후 10시44분쯤 검거했다. 사건 발생 20시간여 만이다.

경비보안업체에서 여러 차례 근무한 경력이 있는 A씨는 채무 변제 압박을 받자 범행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범행에 앞서 여러 차례 사전 답사를 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A씨는 지난 5일 범행을 저지르기 전 미리 경비보안업체 관리실에 침입해 업무용 칸막이 뒤에 숨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비업체 직원이 순찰하고 관리실로 복귀하는 순간 뒤에서 급습해 제압한 뒤 손과 발을 묶었다는 것이다.

그는 차량과 ATM 마스터키를 빼앗자마자 탈취한 차량으로 인근 농협의 한 지점으로 이동한 뒤 현금 1943만원을 준비해간 가방에 넣고서 자기 집까지 도보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보로 이동할 때도 CCTV 분석 등을 통한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여러 경로로 우회하면서 걸었다고 한다.

경찰은 일단 단독 범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공범 여부에 대해 계속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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