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박영수 친분 있지만…대장동 사업 청탁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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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사업 민간업자 김만배씨가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의 친분은 인정했지만, 사업 관련 컨소시엄 구성 등에 관해 청탁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박 전 특검과 양재식 전 특검보의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검찰의 신문에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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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에 대장동 사업 말한 적 한번도 없어…대장동사업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
"남욱·정영학 진술조서 보면 '기승전 김만배'…수사 및 재판 과정서 거짓 진술 나와"
'박영수에 피해 갈까 봐 허위진술 하는 것 아니냐' 검찰 질문엔…"그런 것 없어"
대장동 개발사업 민간업자 김만배씨가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의 친분은 인정했지만, 사업 관련 컨소시엄 구성 등에 관해 청탁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박 전 특검과 양재식 전 특검보의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검찰의 신문에 이 같이 말했다.
김씨는 민간업자 중 자신이 박 전 특검과 가장 가까웠다고 인정하면서도 박 전 특검이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에 오른 사실조차 제대로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공모 관련 청탁은 다른 민간업자인 남욱·정영학씨 등이 주도해 자신은 모르는 일이며, 나중에야 일부를 전해 들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이라는 것은 경험해 보니 윗사람이 위에서 결정하는 게 아니라 실무자의 판단이 가장 중요하더라"라며 "고검장(박 전 특검)께 대장동 사업을 말씀드린 적이 한 번도 없었고, 대장동 사업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었다"고 주장했다.
박 전 특검이 '필요한 일 있으면 이야기하라'고 말했다는 진술에 대해서는 "애들(남씨와 정씨)이 지어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남욱·정영학 진술조서를 보면 '기승전 김만배'"라며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상당 부분 거짓 진술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앞서 검찰 조사에서 '2014년 12월 말∼2015년 1월 박 전 특검이 우리은행의 컨소시엄 참여에 애써줬다'고 진술한 것을 두고도 "그 답을 한 것은 맞는데 2016∼2017년 정영학에게 들었다는 것을 말한 것"이라고 빠져나갔다.
김씨는 또 '박 전 특검에게 피해가 갈까 봐 허위진술하는 것 아니냐'는 검찰의 질문에 "그런 것은 없다"고 말했다.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김씨가 모르쇠로 일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해 6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뇌물·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1심 재판에서 모른다는 식으로 진술한 바 있다. 당시 재판부는 "진술에 모순이 있다. 이럴 거면 증언거부권을 행사하라"고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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