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승에 빠질 수 없는 축하공연!' 뤼디거가 알라바에게 의자를 우승컵처럼 건네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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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뤼디거가 극적인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데이비드 알라바에게 의자를 건넸다.
알라바는 2021-2022시즌 홈에서 열린 UCL 16강 2차전에서 파리생제르맹(PSG)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둔 뒤 의자를 들고 승리를 기념하는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게재했다.
뤼디거가 이번에 알라바에게 의자를 건넨 건 레알이 극적인 승리를 거둬 우승컵을 향해 나아갔음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세리머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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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안토니오 뤼디거가 극적인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데이비드 알라바에게 의자를 건넸다.
9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023-2024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을 치른 레알이 바이에른뮌헨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레알은 6월 2일 보루시아도르트문트와 UCL 결승에서 맞붙는다.
레알이 UCL에서 또 한 번 드라마를 썼다. 레알은 바이에른을 홈으로 불러들여 정공법으로 바이에른을 상대했고, 바이에른은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공격을 전개해 레알을 괴롭혔다. 바이에른은 후반 27분 해리 케인의 훌륭한 롱패스를 받은 알폰소 데이비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나갔고, 리로이 사네 대신 김민재를 투입해 지키기에 들어갔다.
레알은 어려운 상황에서 더욱 빛나는 팀이었다. 바이에른을 몰아치기 시작한 레알은 후반 43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슈팅을 마누엘 노이어가 미처 잡아내지 못하자 호셀루가 집중력 있는 쇄도로 이를 밀어넣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1분에는 안토니오 뤼디거가 올린 크로스를 호셀루가 문전에서 마무리하며 역전골까지 성공시켰다. 이로써 레알은 바이에른을 누르고 2년 만에 UCL 결승으로 복귀했다.
경기 후 이색적인 장면도 있었다. 뤼디거는 레알이 승리를 축하하는 자리에서 흰색 플라스틱 의자를 들고 환호하더니 곧바로 페널티박스를 향해 뛰기 시작했고, 그 안에 있던 알라바에게 의자를 건넸다. 알라바는 웃으며 의자를 흔들며 기쁨을 표한 뒤 아예 팬들 앞에 서서 의자가 우승컵인 듯 들어올리며 팬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뤼디거가 알라바에게 의자를 건네준 이유가 있었다. 알라바는 2021-2022시즌 홈에서 열린 UCL 16강 2차전에서 파리생제르맹(PSG)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둔 뒤 의자를 들고 승리를 기념하는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게재했다. 당시 레알은 1, 2차전 합계 0-2로 뒤지고 있다가 카림 벤제마의 해트트릭으로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후 알라바는 UCL 8강 첼시와 경기가 끝나고도 의자로 세리머니를 펼쳤고, 해당 시즌 라리가 우승을 차지하고 다시 한 번 의자를 하늘 높이 들어올렸다. 또한 마지막에는 UCL 트로피까지 거머쥐며 더블을 달성했다.
뤼디거가 이번에 알라바에게 의자를 건넨 건 레알이 극적인 승리를 거둬 우승컵을 향해 나아갔음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세리머니였다.
사진= 'CBS스포츠', 데이비드 알라바 X(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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