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표' 뇌칩 이식환자 문제 발생…"해결 완료"vs"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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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인간의 두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는 연구를 진행 중인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업체 뉴럴링크가 실험 도중 문제가 생긴 것으로 파악됐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뉴럴링크의 첫 번째 실험 대상인 사지마비 환자 놀런드 아르보의 두개골에 이식된 칩(임플란트)에서 뇌와 연결되는 부위의 실이 다수 빠져나와 뇌에서 수집할 수 있는 데이터의 양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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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인간의 두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는 연구를 진행 중인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업체 뉴럴링크가 실험 도중 문제가 생긴 것으로 파악됐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뉴럴링크의 첫 번째 실험 대상인 사지마비 환자 놀런드 아르보의 두개골에 이식된 칩(임플란트)에서 뇌와 연결되는 부위의 실이 다수 빠져나와 뇌에서 수집할 수 있는 데이터의 양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25센트 동전 크기의 임플란트는 데이터 처리 칩, 배터리, 통신 장치 등이 있으며 각각 16개의 전극이 달린 실 64개가 부착돼 있다. 미세한 실 모양의 전극을 통해 신경세포(뉴런)와 신호를 주고받는 방식이다.
WSJ에 따르면 아르보가 이식 수술을 받은 후 몇 주간 여러 개의 실이 뇌에서 빠져나와 연결되는 유효 전극의 수가 줄었다. 이는 아르보가 자기 생각만으로 컴퓨터 커서 등을 제어하는 능력의 속도 및 정확성을 측정하는 초당비트(BPS) 수가 감소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에 뉴럴링크는 "신경세포(뉴런)에 보다 민감하도록 기록 알고리즘을 수정했다"며 "이를 통해 BPS가 빨라졌고 이제는 놀런드의 초기 수행 능력을 능가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뉴럴링크는 2016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지난해 5월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지 8개월 만에 생각만으로 컴퓨터, 휴대전화 등 각종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임플란트를 아르보에게 심은 바 있다.
WSJ는 아르보 뇌에서 실이 빠져나온 원인이 두개골 안에 공기가 들어간 상태를 말하는 공기머리증 탓일 수 있다고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환자 안전에는 큰 위험이 되지 않지만 한때 뉴럴링크 내부에서 환자의 뇌에 임플란트를 다시 빼내는 방안까지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럴링크 관계자들은 이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FDA에도 이 같은 의견을 전달했다고 WSJ는 설명했다. 다만 에릭 로이타르트 워싱턴대학교 의대 교수는 블룸버그통신에 "실이 뇌 조직 표면이 아닌 두개골 내부에 있는 장치에 연결되기 때문에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또 고개를 끄덕이거나 갑자기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교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뉴럴링크는 이날 아르보가 커서를 빠르게 조작해 체스를 두는 모습을 온라인에 게시하기도 했다. 또 아르보는 지난 4일 자신의 엑스(X·옛 명칭 트위터)에 컴퓨터 화면을 탐색하거나 게임을 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뉴럴링크는 올해 10명에게 임플란트를 이식한다는 목표다. 블룸버그통신은 뉴럴링크 임플란트의 오작동이 FDA의 추가 실험 승인 절차를 지연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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