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영수회담 비선 논란에 "전혀 없는 얘기는 아닌 듯"

한지혜 2024. 5. 9.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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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의 영수회담 성사 과정에서 불거진 '비선 논란'에 대해 친윤계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전혀 없는 걸 얘기했을 리는 없어 보인다"고 했다.

권 의원은 지난 8일 YTN라디오 '신율의뉴스정면승부'에 출연해 "개인적으로는 잘 모르지만 세평이나 이런 것으로 볼 때 임혁백 교수나 함성득 교수나 전혀 없는 걸 얘기했을 리는 없어 보인다"고 했다.

그는 "사전 협의가 좀 몇 차례 이뤄지다가 잘 안 돼서 전격적으로 이 두 당사자, 야당 대표하고 대통령께서 직접 만나신 게 아니겠냐"며 "그 과정에서 (비선이) 조금 부수적인 역할은 한 게 있지 않겠나 짐작해볼 뿐"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비선이 처음부터 끝까지 다 했다고는 생각을 안 한다"며 "정식 라인에서 부닥쳐서 잘 안 되는 걸 누군가 옆에서 좀 풀어줄 수 있는 부분들이 있을 것 아니겠냐. 메인 부분은 아마 정규 라인에서 직접 통화도 하시고 또 직접 그쪽 비서실하고 우리 대통령실 비서실장이나 정무수석이 직접 나서고 해서 이뤄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추측했다.

지난 7일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과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영수회담 성사 과정에서 자신들이 물밑 조율 등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게 총리 추천을 요청했다" "윤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서) 이 대표의 경쟁자가 될 만한 인사는 대통령실 인선에서 배제하겠다는 뜻을 전했다"는 등 내용을 전해 파문이 일었다.

다만 대통령실은 영수회담 직후 브리핑을 통해 "(총리) 인사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며 이들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민주당 또한 "비서실장(천준호 의원)이 용산과 협의하고 진행한 게 전부"라며 "임 교수를 메신저로 인정한 바 없다"고 일축했다.

임 교수는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친명 인사다. 함 원장은 윤 대통령과 같은 아파트에 사는 이웃으로 알려졌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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