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샛별]⑥서명옥 "노숙자 돌보던 마음이 여기까지 이끌어"

이현주 2024. 5. 9. 11: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편집자주 - 22대 국회에 입성하는 초선 의원은 131명이다.

또 "현재 소득이 없는 노년층이 억대에 달하는 종합부동산세 때문에 굉장한 부담을 겪는다"면서 "아파트들이 너무 낡아서 주차 문제로 이웃 간의 다툼도 많아서 재건축을 빨리하고 싶어 하는 여론이 많고, 또 집값이 비싸다 보니 청장년층은 아예 강남구에 진입을 못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환자 돌보는 마음과 국민 위하는 마음 일맥상통
서울시립병원 근무 후 강남구보건소장 역임
코로나 때 대구行 "의사 필요할 때 나서야"

편집자주 - 22대 국회에 입성하는 초선 의원은 131명이다. 2000년 16대 국회 때 112명 이후 최저치다. 국민은 여소야대 구도 속에서 이들이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주도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22대 국회에 새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당선인 22인을 소개한다. ①박지혜 ②고동진 ③곽상언 ④박수민 ⑤박충권 ⑥서명옥

"의사가 돼서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생각보다 힘들고 약한 사람들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를 찾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어요."

서명옥 국민의힘 강남갑 당선인은 최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이처럼 말했다. 서 당선인은 "의사로서 환자를 돌보는 마음과 정치가로서 국민을 위하는 마음은 일맥상통한다"면서 "국민만 보고 사심 없이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당선인은 경북대 의대를 졸업하고 영상의학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뒤 서울 동부시립병원에서 첫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시립병원은 월급이 적고 취약계층 특히 민간병원에서 받지 않는 노숙자들이 많이 오는 곳이어서 의사들에게 인기가 없다. 그는 "의사는 소명감과 사명감을 갖고 하는 특별한 직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시립병원에 갔다"고 말했다.

서명옥 국민의힘 서울 강남갑 당선인이 2일 지역구 사무실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시립병원에서 10년 넘게 근무하다 보니 정책 행정 분야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시립병원은 서울시 산하 병원이다. 그는 "나의 역량에 따라서 더 많은 혜택을 일반 시민에 이어 저소득층한테 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으로 보건행정기관인 강남구보건소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고 말했다. 10년간 강남구보건소장을 역임한 그는 강남갑 지역구에서 국민추천제로 공천을 받았다.

강남구는 부자 이미지가 있어 그간 이력과 상충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강남 주민들이 전부 다 잘 산다고 생각하는 데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논현1동과 2동, 역삼 1·2동에는 1인 가구가 매우 많다"면서 "벤처기업이나 유흥업소, 일용직과 배달업을 하는 분들이 많고, 다가구 주택에는 독거노인들도 많이 계신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소득이 없는 노년층이 억대에 달하는 종합부동산세 때문에 굉장한 부담을 겪는다"면서 "아파트들이 너무 낡아서 주차 문제로 이웃 간의 다툼도 많아서 재건축을 빨리하고 싶어 하는 여론이 많고, 또 집값이 비싸다 보니 청장년층은 아예 강남구에 진입을 못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서 당선인은 1인 가구를 위한 안전 정책 및 종부세 대책을 이번 국회에서 마련할 계획이다.

서명옥 국민의힘 서울 강남갑 당선인이 2일 지역구 사무실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코로나19 공포가 전국을 뒤덮었던 2020년, 서 당선인은 대구에 가겠다고 먼저 손을 들기도 했다. 그는 "보건소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이 감염병 대응"이라면서 "감염병이 돈이 되는 영역이 아니라서 민간의사들이 잘 하지 않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제가 메르스 때 대응을 해봤던 경험이 있고 해서 어느 정도 잘 대응할 수도 있겠다는 자신감에 가게 됐다"면서 "의사로서 가장 필요할 때 의사가 나서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직장 생활을 시작한 뒤로 '공백이 없었다'는 서 당선인이 유일하게 미안해하는 사람은 딸이다. 일할 때 '쉬면 안 된다'는 스스로 느끼는 부담감 때문에 딸이 맹장 수술을 할 때도 직접 가보지 못했다. 그는 "인턴과 레지던트 할 때는 거의 2주일에 한 번씩 집에 올 때도 있었다"면서 "입주해 도와주는 분을 뒀는데 어느 날 갑자기 몸이 안 좋다고 하시면 진짜 당장 아이를 맡길 데가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남편 친구 부인이 저희 아이를 맡아주면서 위기를 몇 번이나 넘겼다"면서 "그래서 한 3년 동안은 엄마가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국가가 보육을 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