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있어서는 안되는 교체' 비판 쏟아지는 가운데 투헬의 해명은 "케인이 아팠는데 어떻게 해?"

해리 케인(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해리 케인을 중요한 경기 도중 빼 버린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뮌헨 감독에게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투헬 감독은 컨디션 문제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9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023-2024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에서 레알마드리드가 바이에른에 2-1 승리를 거뒀다. 바이에른 수비수 김민재는 후반 교체투입됐다.

앞선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한 레알이 1승 1무로 결승에 올랐다. 레알은 6월 2일 영국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보루시아도르트문트를 만나게 된다.

후반 23분 선제골을 넣은 뒤 바이에른은 굳히기 위한 교체에 들어갔는데, 납득할 수 없는 조치도 있었다. 후반 31분 윙어 리로이 자네 대신 센터백 김민재를 넣은 건 성공 여부를 떠나 수비 강화를 위해 할만한 교체였다. 그런데 후반 39분 공격수 해리 케인과 자말 무시알라를 에릭 막심 추포모팅과 토마스 뮐러로 바꾼 건 패배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바이에른 공격을 둘이 이끌어 왔고, 케인은 선제골 상황에서 알폰소 데이비스에게 결정적인 장거리 패스를 제공했다. 두 선수가 빠지자 바이에른은 반격할 힘을 완전히 잃었다.

이에 대해 바이에른 선수 출신 오언 하그리브스는 'TNT 스포츠'에 출연해 "축구에서 본 가장 결정적인 교체 중 하나다. 시즌 40골 넣는 선수를 빼는 건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다. 투헬 감독을 좋아하지만 왜 그랬는지 알 수가 없다. 바이에른이 승리를 손안에 쥐었다가 던져버린 꼴"이라고 비판했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선수 출신 폴 스콜스는 "거의 오만하다고 할 만한 교체였다. '우리 팀의 최대 무기를 빼고도 레알을 잡고 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 아닌가. 10분이 남아 있었고 만약 레알이 1골을 넣는다면 그 시간은 훨씬 늘어나게 된다. 바이에른에는 거의 넣을 뻔한 역습 기회도 있었는데 케인은 그때 필요했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해리 케인(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뮌헨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이에 대해 투헬 감독은 "케인은 계속 경기를 소화할 수 없는 몸 상태였다. 우리 전방 4명이 모두 교체됐다. 케인은 등에 문제가 있었다"며 겉보기에는 멀쩡한 선수를 뺀 것 같지만 사실 부상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전반 초반 일찌감치 빠진 윙어 세르주 그나브리에 대해서는 "햄스트링 문제다. 같은 부상 부위가 또 도지면서 회복에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