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케네디 주니어, 과거 ‘뇌속 기생충’ 기억상실 진단

전웅빈 2024. 5. 9.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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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과거 뇌 기생충 진단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케네디 주니어가 2010년 심각한 기억 상실에 시달렸으며 뇌종양을 의심했다고 보도했다.

케네디 주니어는 그러나 지난겨울 NYT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기억 상실에서 회복했고, 뇌 속 기생충으로 인한 추가 증상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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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 연합뉴스

미국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과거 뇌 기생충 진단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케네디 주니어는 당시 심각한 기억 상실에 시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케네디 주니어가 2010년 심각한 기억 상실에 시달렸으며 뇌종양을 의심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케네디 주니어가 2012년 두 번째 아내와의 이혼 소송 과정에서 언급한 진술서를 입수해 이같이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케네디 주니어는 2010년 기억상실과 정신 착란이 너무 심해져 지인들이 뇌종양에 걸렸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하게 됐다. 케네디 주니어는 미국 최고의 신경과 전문의 여러 명과 상담했고, 뇌 스캔을 진행한 의사들은 그의 뇌에서 검은 점을 발견해 종양을 의심했다고 NYT는 설명했다.

케네디 주니어는 수술 일정을 잡았는데, 한 병원의 의료진으로부터 해당 점이 뇌의 일부 조직을 파먹은 뒤 사망한 기생충 흔적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케네디 주니어는 훗날 NYT와 인터뷰에서 “벌레가 내 뇌에 들어가서 일부를 먹어치우고 죽은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케네디 주니어는 또 당시 지나치게 많은 생선을 섭취했으며, 의사들은 수은 중독 증상도 진단했다. 수은 중독은 기억력 저하를 비롯한 신경계 교란을 일으킬 수 있다.

케네디 주니어는 당시 진술서에서 “나는 심각한 인지 장애를 앓고 있다. 단기 기억 상실과 함께 장기 기억 상실로도 영향받고 있다”고 발언했다. 케네디 주니어의 뇌 기생충 진단은 이전에는 공개되지 않은 내용이다.

NYT는 “케네디 주니어는 뇌 상태를 포함해 이전에는 공개되지 않은 심각한 건강 문제에 직면해 왔다”며 “그는 수십 년 동안 뇌졸중이나 심부전의 위험을 높이는 심방세동으로 고통받아 왔고, 과거 4번 이상 입원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케네디 주니어는 그러나 지난겨울 NYT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기억 상실에서 회복했고, 뇌 속 기생충으로 인한 추가 증상은 없다고 밝혔다. 케네디 캠프 측도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을 여행하다가 기생충에 감염된 것이고, 이미 10년도 전에 해결됐다”며 “케네디 주니어의 건강에 의문을 제기하는 건 그의 경쟁자들을 생각할 때 우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케네디 주니어는 올해 70세로 조 바이든(81)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77세) 전 대통령보다 젊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들의 인지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고 촉구해왔다.

케네디 주니어는 엑스(X·옛 트위터)에 “나는 뇌 벌레 다섯 마리를 더 먹어도 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나는) 당신의 전 지지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며 맞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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