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32분 김민재 투입, 한 골 버티면 결승 가는 바이에른! 굳히기 돌입 (후반 진행 중)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왼쪽, 레알마드리드)와 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바이에른뮌헨이 레알마드리드 상대로 리드를 잡은 가운데 '굳히기' 임무를 받은 김민재가 교체 투입됐다.

9일(한국시간) 오전 4시부터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023-2024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을 진행 중인 바이에른이 레알 상대로 1-0 리드를 잡았다.

앞선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기 때문에 이번 경기 승자가 결승에 진출하며, 무승부로 정규시간이 끝나면 연장전에 돌입한다. 결승에 오른 팀은 영국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보루시아도르트문트를 만나게 된다.

전반전은 홈팀 레알이 주도했으나 골을 넣지 못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유효슛이 두 차례 있었으나 마누엘 노이어의 선방에 막히고 골대에 맞는 등 바이에른이 겨우 버텼다. 바이에른은 전반 슛 횟수에서 2회 대 8회로 크게 뒤쳐졌는데 속공 상황에서 마지막 패스가 닿지 않아 슛으로 기록되지 못한 장면이 많았다.

후반 23분 데이비스의 선제골이 터졌다. 속공 한 번을 살렸다. 해리 케인의 특기인 롱 패스가 나왔고, 반대쪽 측면에서 엄청난 스피드로 침투한 데이비스가 마무리했다. 왼발도 아닌 오른발 강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6분 레알이 곧바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레알의 코너킥이 기습적으로 뒤쪽에 있는 페데리코 발베르데에게 전달됐고, 발베르데의 땅볼 슛이 노이어의 방어를 뚫고 골문 안으로 굴러들어갔다.

그러나 문전에서 몸싸움하던 나초가 바이에른 선수의 얼굴을 가격하며 밀어버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주심이 VAR을 위해 직접 온필드 리뷰를 한 끝에 파울이 먼저였다며 골 취소를 선언했다. 바이에른이 여전히 리드를 잡았고, 레알은 베테랑 나초의 실책성 플레이로 동점 기회를 한 번 놓쳤다.

그리고 후반 32분 김민재가 투입됐다. 윙어 리로이 자네를 빼고 센터백 김민재를 넣으며 수비를 굳혔다. 바이에른은 센터백을 한 명 늘려 사실상 파이브백으로 전환, 남은 시간을 그대로 흘려보내겠다는 노골적인 굳히기 의지를 보였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김민재는 1차전 풀타임, 2차전 교체투입으로 두 경기를 모두 소화하며 '꿈의 무대' 결승을 밟게 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