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벤치' 바이에른, 레알 원정 전반전 0-0… 골대 행운과 노이어 신들린 선방으로 버텼다 (전반전 종료)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바이에른뮌헨이 레알마드리드 원정 전반전을 득점도 실점도 없이 넘겼다. '꿈의 무대' 결승 진출팀은 후반전에 가려진다.

9일(한국시간) 오전 4시부터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023-2024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을 치르는 레알과 바이에른이 전반전을 0-0 무승부로 마쳤다.

앞선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기 때문에 이번 경기 승자가 결승에 진출하며, 무승부로 정규시간이 끝나면 연장전에 돌입한다. 결승에 오른 팀은 영국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보루시아도르트문트를 만나게 된다.

홈팀 레알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호드리구 투톱 뒤에 주드 벨링엄을 배치했다.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페데리코 발베르데 뒤에 포백으로 페를랑 멘디, 나초, 안토니오 뤼디거, 다니 카르바할이 기용됐고 골키퍼는 안드리 루닌이었다.

바이에른은 해리 케인 뒤에 세르주 그아브리, 자말 무시알라, 리로이 자네를 배치했고 수비형 미드필더는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와 콘라트 라이머에게 맡겼다. 포백은 누사이르 마즈라위, 에릭 다이어, 마테이스 더리흐트, 요주아 키미히였고 골키퍼는 마누엘 노이어였다. 한국인 수비수 김민재는 벤치에서 대기한다.

홈팀 레알이 주도권을 잡고 밀어붙였다. 전반 6분 카르바할의 땅볼 크로스를 향해 호드리구가 몸을 날렸는데 아슬아슬하게 발이 닿지 않았다. 곧이어 벨링엄이 드리블하다 넘어졌지만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바이에른은 역습으로 맞섰다. 전반 8분 파블로비치, 무시알라를 거친 원터치 스루패스가 위협적으로 연결됐다. 그나브리의 땅볼 크로스가 케인을 스쳐 지나갔다.

전반 13분 경기장에 공이 두 개 들어온 혼란스런 상황을 틈타 레알이 경기 첫 슛을 날렸는데 그대로 들어갈 뻔했다. 카르바할의 패스를 받아 비니시우스가 날린 슛이 노이어의 손을 거쳐 골대에 맞았고, 튕겨 나온 공을 호드리구가 재차 슛한 건 노이어가 잡아냈다.

전반 27분 바이에른이 전력손실을 겪었다. 근육 부상으로 그나브리가 빠지고 보통 레프트백을 맡는 알폰소 데이비스가 윙어로 투입됐다.

마테이스 더리흐트(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해리 케인(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전반 28분 케인이 높이 뜬 루즈볼을 향해 터닝 발리슛을 날렸다. 강력한 슛을 루닌이 겨우 쳐냈다.

전반 40분 노이어가 또 선방으로 팀을 구했다. 비니시우스를 잘 막던 더리흐트가 드리블에 속아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내줬다. 비니시우스가 땅볼로 동료에게 연결한다는 공이 그대로 크게 휘며 들어갈 뻔했는데 노이어가 놓치지 않고 몸을 날려 쳐냈다.

UCL에서 가장 큰 성과를 낸 두 팀의 대결이다. 레알은 열대 우승 횟수에서 무려 14회(전신 유러피언컵 포함)로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가장 최근 우승이 2021-2022시즌이라 그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한 선수가 많다. 바이에른의 우승 횟수는 6회로 레알에는 못 미치지만 이 부문 3위다. 레알이 못 해본 3관왕을 2012-2013시즌, 2019-2020시즌 비교적 최근에만 두 차례나 달성했다는 점이 남다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