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바꿔 줘 김민재와 통화"…무리뉴가 전한 영화 같은 스토리

나승우 기자 2024. 5. 9.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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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명장 조세 무리뉴 감독이 지난 2021년 토트넘 감독을 맡고 있을 때 김민재를 데려오려고 했을 때의 일을 소개했다. 무리뉴 감독은 당시 손흥민의 추천으로 중국 베이징 궈안에서 뛰던 김민재 플레이를 눈여겨 봤으며 손흥민이 전화를 바꿔줘 김민재와 영상 통화도 몇 차례 나눴다고 했다. 다만 토트넘이 이적료를 좀 더 쓰지 않아 영입이 무산됐음을 알렸다. FC 온라인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조세 무리뉴는 애제자 손흥민, 월드클래스 센터백으로 성장한 김민재와의 일화를 잊지 않고 있었다.

8일 축구 게임 'FC온라인'의 유튜브 채널 'EA SPORS FC온라인'에 올라온 '무리뉴: 한국 아시안컵 4강,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영상에서 무리뉴는 "손흥민이 중국에서 뛰는 좋은 선수가 있다고 추천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의 경기를 보기 시작했고, 손흥민 선수가 영상통화도 걸어줬다. 통화하며 대화도 하고 에이전트와도 대화하며 방법을 찾으려 했는데 요만큼의 비용 때문에 토트넘에서 영입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엄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집게 모양을 만들었다. 토트넘이 매우 적은 돈을 지불하지 않아 영입에 실패했다는 이야기였다.

무리뉴는 "그리고 그 선수는 지금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다"라며 그 선수가 김민재였다고 밝혔다.

또한 김민재를 사비로 데려올 수도 있었다고 했다. "몸값은 정말 낮았다. 내 돈을 주고 사도 됐다"라고 웃으면서 "손흥민이 제안을 해줬고, 영입을 진행했다. 가능한 모든 방향을 찾았다. 분석도 다했고, 실수와 개선해야할 부분, 성장 가능성도 보였다. 이탈리아에서 뛰면서 성장했고 그 경험을 통해 톱 센터백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세계적인 명장 조세 무리뉴 감독이 지난 2021년 토트넘 감독을 맡고 있을 때 김민재를 데려오려고 했을 때의 일을 소개했다. 무리뉴 감독은 당시 손흥민의 추천으로 중국 베이징 궈안에서 뛰던 김민재 플레이를 눈여겨 봤으며 손흥민이 전화를 바꿔줘 김민재와 영상 통화도 몇 차례 나눴다고 했다. 다만 토트넘이 이적료를 좀 더 쓰지 않아 영입이 무산됐음을 알렸다. 연합뉴스

마치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스토리다. 한국 축구 선수가 세계 최고의 명장에게 또 다른 한국 선수를 추천한다는 다소 비현실적인 스토리는 영화가 아닌 실제 현실이었다.

무리뉴는 토트넘 감독 시절 손흥민의 추천으로 중국 베이징 궈안에서 뛰던 김민재 영입을 추진했다.

그러나 토트넘이 무리뉴의 요청을 거절했다. 중국 리그에서 뛰는 선수에게 100억원이 넘는 돈을 투자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었다.

지난해 1월 무리뉴는 당시 토트넘과 있었던 일화를 직접 밝혔다.

무리뉴는 "여러분들께 나폴리 선수 중 한 명 이야기를 들려주겠다. 난 페이스타임(화상전화)을 통해 그와 대화를 나눴고, 토트넘에 영입을 원한다고 이야기했는데 토트넘은 나를 도와주지 않았다"라며 "그 선수의 이적료는 1000만 파운드(약 171억원)였는데 토트넘은 겨우 절반인 500만 파운드(약 85억원)를 제시했다. 700만~800만 파운드(약 120억원) 선에서 충분히 딜이 성사될 수 있었다. 그런데 토트넘은 지금과 달리 그때는 돈이 없었다. 나는 2~3번 페이스타임으로 대화를 나눴고, 그도 토트넘에 정말 오고 싶어 했다. 그런데 올 수가 없었다"고 무산된 배경을 전했다.

그러더니 "그리고 지금 말한 그 쓰레기(crap) 같은 선수가 여기 지금 나폴리에서 뛰고 있는 김민재"라고 밝혔다.

세계적인 명장 조세 무리뉴 감독이 지난 2021년 토트넘 감독을 맡고 있을 때 김민재를 데려오려고 했을 때의 일을 소개했다. 무리뉴 감독은 당시 손흥민의 추천으로 중국 베이징 궈안에서 뛰던 김민재 플레이를 눈여겨 봤으며 손흥민이 전화를 바꿔줘 김민재와 영상 통화도 몇 차례 나눴다고 했다. 다만 토트넘이 이적료를 좀 더 쓰지 않아 영입이 무산됐음을 알렸다. 연합뉴스

토트넘이 푼돈을 아끼려고 김민재를 놓친 사이 튀르키예 페네르바체가 김민재에게 접근했고, 김민재는 지난 2022년 여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로 이적했다.

이후 김민재는 탄탄대로를 걸었다. 세계 최정상 센터백으로 성장해 축구계 3대 명문 중 하나인 바이에른 뮌헨 입단에 성공했다.

김민재는 페네르바치 입단 1년 만에 리그 톱 센터백으로 성장한 후 이탈리아 명문 나폴리로 이적, 빅리그에 입성했다.

첫 시즌부터 맹활약하며 나폴리 33년 만의 우승을 이끈 일등공신이 된 김민재는 수비의 본고장이라는 이탈리아에서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됐다.

아울러 나폴리에서 보여준 활약상을 발판 삼아 설기현, 박지성, 손흥민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4번째로 발롱도르 후보에 올라 지난해 투표에서 22위를 차지했다. 전 세계 센터백 중에서는 1위였다.

세계적인 명장 조세 무리뉴 감독이 지난 2021년 토트넘 감독을 맡고 있을 때 김민재를 데려오려고 했을 때의 일을 소개했다. 무리뉴 감독은 당시 손흥민의 추천으로 중국 베이징 궈안에서 뛰던 김민재 플레이를 눈여겨 봤으며 손흥민이 전화를 바꿔줘 김민재와 영상 통화도 몇 차례 나눴다고 했다. 다만 토트넘이 이적료를 좀 더 쓰지 않아 영입이 무산됐음을 알렸다.

지난해 여름에는 쏟아지는 러브콜 속에 이적료 5000만 유로(약 730억원)에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시즌 전반기 동안 붙박이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뮌헨의 후방 수비를 단단하게 걸어 잠갔다.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김민재가 무리뉴 감독의 지도를 받는 영화 같은 스토리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무리뉴는 세계 최고 수비수로 성장한 김민재와 있었던 일화를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었다.

사진=연합뉴스, FC온라인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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