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오늘 기자회견…채 상병·김 여사 관련 답변 수위 주목 [정국 기상대]

송오미 2024. 5. 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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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하루 앞둔 9일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국정 운영 방향과 각종 주요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힌다.

윤 대통령의 공식 기자회견은 취임 후 두 번째이자, 2022년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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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무실서 20분 모두발언·브리핑룸서 1시간 질답
尹 "어떤 질문이든"…'불통 이미지 희석' 분수령
기자회견 성공 시 남은 임기 3년 '국정 동력' 확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22년 8월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하루 앞둔 9일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국정 운영 방향과 각종 주요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힌다. 윤 대통령의 공식 기자회견은 취임 후 두 번째이자, 2022년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 2층 집무실에서 20분가량 '국민보고'를 진행한다. 지난 2년 동안의 성과와 향후 3년간의 국정 운영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특히 3대 개혁(노동·교육·연금) 완수 의지와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한 평가, 저출산 문제 해결 의지, 의료개혁 필요성 등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어 1층 브리핑룸으로 이동해 1시간가량 취재진으로부터 주제 제한 없이 질문을 받고 답변한다. 취임 100일 기자회견 땐 20분간 모두발언 후 취재진 질문을 34분간 12개를 받았는데, 올해 기자회견에선 질의응답 시간이 약 두 배로 늘어난 셈이다.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안'(채 상병 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여부,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민정수석실 부활, 제2부속실 설치 여부, 대통령실 비선 논란, 총리 인선, 의대 정원 증원, 민주당 추진 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 지원금 지급 등 각종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의 모든 과정은 생중계된다.

윤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어떤 질문이든 가리지 않고 받겠다" "국민이 정말 궁금해할 질문들 위주로 준비하자"고 말한 만큼, 답변 수위가 어느 정도 될지도 관심사다. 윤 대통령은 8일까지 사흘째 공식일정 없이 기자회견 준비에만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채 상병 특검법과 관련해선 여야 합의 없이 야당 주도로 통과하고, 해당 사안에 대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점 등을 지적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이 공수처 수사 결과가 나오고 여야가 합의할 때는 특검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힐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조건부 수용론'에 대해선 대통령실 내 부정적인 기류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 문제와 관련해선 '수사 협조' 수준의 원론적인 답변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지난 2월 KBS 특별대담에서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아쉽다"는 취지로 발언한 게 여론의 반감을 샀던 만큼, 보다 진전된 입장 표명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존재한다. 다만 현재 서울중앙지검이 김 여사 관련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과 명품백 수수 의혹 등을 수사 중인 만큼, 민주당이 밀어붙이고 있는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크다.

여권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여당의 총선 참패 이후 '낮은 소통'을 강조하고 있는 윤 대통령이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얼마나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남은 임기 3년을 끌고갈 국정 동력 확보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국민이 궁금해하는 이슈에 대해 원론적인 입장 표명이 아닌 정말 진솔하게 설명하고 양해를 구한다면, 윤 대통령의 최대 장점인 소탈함이 효과적으로 전달되고 '불통 이미지'는 희석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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