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호 끝내기’ KT, 4연승 앞세워 7위 점프…롯데도 4연승 휘파람

KT 천성호가 8일 수원 NC전에서 6-6으로 맞선 11회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사진 KT 위즈

프로야구 KT 위즈가 천성호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4연승 신바람을 냈다. 어느덧 순위도 7위가 됐다.

KT는 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7-6으로 이겼다. 6-6으로 맞선 연장 11회말 1사 3루에서 천성호가 1루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때려내 경기를 끝냈다.

이로써 KT는 최근 4연승을 달리며 7위로 점프했다. 승리투수는 11회 1사 2루에서 올라와 실점 없이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주권이 됐다.

먼저 앞서간 쪽은 KT였다. 2회 2사 2, 3루에서 김건형이 친 땅볼을 NC 2루수 박민우가 제대로 잡지 못해 3루 주자 김민혁이 홈을 밟았다. 이어서 볼을 더듬는 사이 2루 주자 황재균도 홈으로 들어와 2-0으로 달아났다. 또, 3회 1사 1루에선 멜 로하스 주니어가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1타점 2루타를 때려 3-0으로 도망갔다.

그러나 NC는 4회 공격에서 균형을 맞췄다. 손아섭이 무사 1루에서 중월 2점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2사 2루에서 서호철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공방전은 계속됐다. KT 박병호가 4회 좌중월 솔로포를 때려내자 NC 맷 데이비슨은 6회 동점 좌월 솔로 아치로 응수했다. KT는 7회 볼넷과 안타 등을 엮어 다시 2점을 뽑았지만, NC도 8회 데이비슨의 좌월 2점포로 맞서며 6-6으로 따라붙었다.

연장으로 향한 경기는 11회 희비가 엇갈렸다. KT 선두타자 조용호가 이용찬을 상대로 우중간 안타를 때려냈다. 이어 신본기가 투수 앞으로 희생번트를 대 1사 2루를 만들었고, 상대 투수의 폭투로 1사 3루가 됐다. 찬스를 잡은 천성호는 이용찬의 포크볼을 받아쳐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같은 날 사직에선 롯데 자이언츠가 한화 이글스를 6-1로 꺾었다. 최근 4연승. 한화는 선발투수 류현진이 5이닝 8피안타 7탈삼진 5실점으로 고전했다.

고척에선 두산 베어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6-1로 눌러 역시 4연승을 챙겼다. 잠실에선 LG 트윈스가 SSG 랜더스를 8-5로 물리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수원=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