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즈 '7⅓이닝 13K' 완벽투로 류현진에게 안 밀렸다…전준우 결승타+2타점, 롯데 시즌 첫 4연승 [사직:스코어]

박정현 기자 2024. 5. 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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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즈는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와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 7.1이닝 13탈삼진 1실점 맹활약으로 팀의 6-1 승리를 견인했다.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사직, 박정현 기자) 야구가 하고 싶었던 롯데 자이언츠였을까. 사흘 휴식 뒤 류현진(한화 이글스)을 상대로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인 타선과 선발 투수 찰리 반즈의 7⅓이닝 13탈삼진 1실점 호투에 힙입어 시즌 첫 4연승을 질주했다.

롯데는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와 맞대결에서 6-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팀은 개막 후 첫 4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전적은 12승 1무 22패가 됐다.

반면 한화는 이날 패배로 2연패에 빠졌다. 에이스 류현진이 등판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투구로 고개 숙였다. 시즌 전적은 14승 22패로 최하위 롯데와 경기 차는 어느덧 '1'로 좁혀졌다.

반즈는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와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 7.1이닝 13탈삼진 1실점 맹활약으로 팀의 6-1 승리를 견인했다. 롯데 자이언츠

◆나란히 '사흘 휴식' 롯데와 한화

롯데와 한화 양 팀은 나란히 사흘 휴식했다. 5일, 7일 경기가 우천 취소됐고, 이동일(6일)이 하루 껴있어 꽤 휴식했다.

롯데는 우천 취소 이후 선발 투수를 박세웅에서 반즈(올해 7경기 1승 2패 40⅔이닝 평균자책점 4.65)로 교체했다. 그 뒤를 받칠 야수진은 윤동희(중견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나승엽(1루수)-유강남(포수)-김민석(좌익수)-이주찬(3루수)-박승욱(유격수)으로 구성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경기 전 선발 투수 변경에 관해 "투수 코치와 얘기했고, '그렇게 하자는 것이 좋을 것 같다'라고 (박)세웅이와 얘기해서 교체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맞서는 한화는 에이스 류현진(올해 7경기 2승 3패 38이닝 평균자책점 5.21)을 선발 투수로 선택했다. 류현진은 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7일 사직 롯데전 두 번의 선발 등판이 우천 취소됐지만, 의지를 앞세워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 라인업은 최인호(좌익수)-안치홍(지명타자)-요나단 페라자(우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정은원(중견수)-문현빈(2루수)-최재훈(포수)-이도윤(유격수)으로 진용을 갖췄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경기 전 류현진 등판에 관해 "투수 코치와 논의했는데 (류현진이) '괜찮다'라고 했다"라며 "아무래도 영향이 전혀 없진 않을 것이다. 일정한 루틴이 있는데, 하루 이틀 옆으로 밀리는 것이 (영향이) 전혀 없다고 말씀드릴 수 없다. 일단 본인이 거기에 맞춰 '할 수 있다'고 했다"라고 얘기했다.

전준우는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와 맞대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1회말 유격수 땅볼로 결승타를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
류현진은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선발 등판. 최종 성적 5이닝 5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엑스포츠뉴스 DB

◆류현진 역시 무리였나…그리고 롯데의 초반 집중타

롯데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사흘 더 휴식한 류현진을 상대로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였다. 

1회말 첫 공격 롯데는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윤동희와 고승민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2루. 레이예스의 투수 땅볼이 나와 1사 2,3루가 됐다. 이후 전준우가 유격수 땅볼을 쳐 점수와 아웃카운트를 교환해 1-0으로 앞서 갔다.

첫 공격 이후 롯데 타선은 류현진의 압도적인 투구에 얼어붙었다. 2~4회말 세 이닝 동안 득점하지 못했지만, 이후 5회말 다시 불을 붙였다. 1사 후 이주찬이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박승욱의 중전 안타와 상대 중견수 정은원의 포구 실책이 나와 1사 2,3루 추가점 기회가 만들어졌다.

모처럼 만든 득점 기회. 롯데는 놓치지 않았다. 상위 타선으로 찬스를 이어간 롯데는 윤동희의 희생플라이로 2-0 달아났다. 이후 2사 3루에서 고승민의 1타점 2루타, 2사 2루에서 레이예스의 1타점 적시타, 2사 1루에서 전준우의 1타점 3루타로 세 타자 연속 안타가 터져 나오며 3점을 추가. 5-0으로 도망갔다.

반즈는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와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 7.1이닝 13탈삼진 1실점 맹활약으로 팀의 6-1 승리를 견인했다. 롯데 자이언츠

◆반즈와 류현진 '좌투 좌투' 대결에서 웃었다

롯데 반즈와 한화 류현진. 왼손 투수들의 맞대결에서 반즈가 압도적인 승리를 챙겼다.

경기 초반부터 반즈는 완벽한 투구를 이어갔다. 첫 피안타가 7회초 1사 후에 나왔고, 2,7,8회초를 빼면 모든 이닝이 삼자범퇴였다.

반즈는 2회초 1사 후 처음으로 주자를 출루시켰다. 채은성을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던졌으나 포수 유강남이 블로킹에 실패해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로 1루에 주자를 내보냈다. 이후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던 반즈. 무결점 투구로 이닝을 지워갔다.

순항하던 반즈는 7회초 1사 후 첫 피안타를 맞았다. 페라자에게 던진 초구 포심 패스트볼이 통타 좌전 안타가 됐다. 노히트 행진을 이어왔던 반즈가 첫 피안타를 허용하자 사직구장을 메운 롯데 관중은 박수로 격려했다. 반즈는 홈팬들의 응원 속 실점하지 않고 이닝의 마침표를 찍었다.

투구수 89개로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반즈는 첫 실점을 했다. 7구 승부 끝 정은원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문현빈에게 2루타를 허용해 무사 2,3루가 됐다. 이후 최재훈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아 5-1로 추격당했다. 

김원중은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와 맞대결에서 구원 등판. 1.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팀의 6-1 승리를 지켰다. 롯데 자이언츠

그리고 여기까지가 반즈의 임무였다. 김 감독은 마운드 교체를 지시했고, 최준용이 마운드에 올랐다. 최준용은 1사 2루에서 대타 황영묵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2루가 됐다. 이후 구원 투수 임준섭은 첫 타자 최인호를 투수 땅볼로 잡았고, 마무리 투수 김원중에게 배턴을 넘겼다. 김원중은 2사 1,2루에서 안치홍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해 실점 위기를 벗어났고, 반즈의 실점 기록은 올라가지 않았다.

롯데는 8회말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1사 2루에서 김민석이 좌전 안타를 쳤고, 좌익수 송구를 포수 최재훈이 포구 실책해 나승엽이 득점. 6-1로 KO 펀치를 날렸다.

이날 반즈는 최종 성적 7⅓이닝 3피안타 13탈삼진 무4사구 1실점으로 시즌 2승(2패)을 챙겼다. 특히 13탈삼진을 기록해 롯데 구단 외국인 투수 역사상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새롭게 썼다. 종전 기록은 조쉬 린드블럼과 브룩스 레일리, 댄 스트레일리가 만든 12탈삼진이다. 

롯데는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와 맞대결에서 6-1로 승리. 시즌 첫 4연승을 질주했다. 롯데 자이언츠

◆롯데 VS 한화 누가 누가 잘했나

롯데는 선발 투수 반즈 이후 최준용(0이닝 무실점)-임준섭(⅓이닝 무실점)-김원중(1⅓이닝 무실점)이 순서대로 나와 팀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윤동희-고승민-레이예스-전준우까지 1~4번타자가 나란히 타점을 올려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반면 한화는 선발 류현진이 5이닝 8피안타 7탈삼진 무4사구 5실점을 기록했다. 올해 네 번째 5실점 이상 경기이며, 세 번째 5자책점 이상 경기로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성적은 2승 4패다. 그 뒤를 이어서는 장민재(1이닝 무실점)-김범수(⅔이닝 무실점)-한승주(1⅓이닝 1실점 무자책점)가 순서대로 나왔다.

타선에서는 페레자와 정은원, 문현빈이 안타를 쳤으나 전반적으로 상대 선발 반즈에게 꽁꽁 묶여 단 4안타에 그쳐 무릎을 꿇었다.

롯데는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와 맞대결에서 6-1로 승리. 시즌 첫 4연승을 질주했다. 롯데 자이언츠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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