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김성훈 감독, CF모델 데뷔 “관객께 촬영장 보여드리고픈 마음” [OTT 내비게이션⑰]

홍종선 2024. 5. 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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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김성훈 ⓒ사진 출처=삼성 뉴스룸

‘갤럭시 북4’ 월드와이드CF 모델로 활약 중
삼성 뉴스룸과의 자필 인터뷰 전문 공개
8일 “관객께 촬영현장 공개…배우 심정 느껴본 경험 ”

영화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 미치는 영향’을 연출 데뷔작으로 영화 ‘끝까지 간다’ ‘터널’ ‘비공식작전’과 더불어 드라마 ‘킹덤’ 시리즈까지 매 작품 치밀한 완성도를 선보여온 김성훈 감독이 CF 모델로 나섰다.

지난 4월 유튜브에 ‘[갤럭시 북4 시리즈] 프로가 추천하는 Pro-김성훈 감독|삼성전자’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CF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김성훈 감독이 이끄는 촬영장 이야기, 하나의 장면을 완성해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담겼다.

해당 영상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온라인에 공개된 월드와이드 캠페인 광고로, 나라별로 사용 언어에 맞춰 자막이 달리 제공된다. ‘킹덤’에서 왕의 서자 이창을 연기한 주지훈이 쓴 ‘갓’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어 할리우드 드라마 등에서 차용될 만큼 화제가 된 드라마의 감독이 직접 출연해 촬영현장에서의 작업 과정을 보여주니 해외에서도 관심이 크다.

2분 12초 분량의 광고를 보면, 김성훈 감독이 어떤 방식으로 일하는 연출자인지 엿보인다. 촬영 과정을 압축해 표현한 CF임에도 단순한 하나의 장면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논의와 결정, 준비와 실행이 필요한가를 짐작하게 한다.

어떻게 이토록 실감 넘치는 광고가 가능했을까. 김성훈 감독이 한글과 영어로 작성된 촬영 대본과 콘티를 하나하나 검토 후 의견을 보탰고, 특히 촬영장에서 감독으로서 디렉팅 하는 말들(아래 CF 내용에서 직접인용 부호 안의 말들)은 직접 작성했다. 작품을 연출할 때와 똑같이 성실하고 꼼꼼하게 완벽을 추구한 것이다.

삼성 갤럭시 북4 캠페인 영상 촬영현장 ⓒ출처=삼성 뉴스룸

“파란 리본 묶어 줘, 그거 잘 떨어진다, 꼭(단단히) 묶어.”

(김성훈 감독의 내레이션, 이하 NR) 감독으로서 어려운 점 중 하나는 끊임없이 쏟아지는 정보를 관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빨리 결정해야 할 것도 많고 회의할 내용들도 참 많습니다. 그런데 갤럭시 울트라24와 북4 프로에 탑재된 새로운 AI 기능을 이용하면 긴 내용들을 쉽게 요약하고 편하게 문자를 보낼 수 있습니다. 덕분에 저는 제 작품에 집중할 시간을 벌게 되는 거죠.

“군사들 땀 많이 해 줘, 땀, 흐르게”

(스태프가 감독에게) “여기 뒤에 배경은 어떻게 할까요?”

(NR) 연출자는 늘 관찰하며 영감을 찾아야 합니다. 같은 밤하늘이라도 전투 신과 보초 서는 신에 각각 어울리는 달은 다르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폰과 PC를 하나처럼 사용하여 제 생각을 바로 전달할 수 있어서 참으로 편리합니다. (중략) 현장에서 저를 편하게 해주니까 창의적인 비전을 실현하기도 훨씬 좋고요.

“오케이 좋아, 우리 여기다가 불 좀 붙여 줄까?”

(스태프) “불이요? 저, 소품팀~ 화살에다 불 좀 붙일게요.”

그리고 드디어 완성된다. 김성훈 감독이 선택한 푸르스름한 밤하늘에 크고 맑은 달을 배경으로, 대궐 지붕 위에 선 군사가 “왕을 위하여!”를 외치며 불붙인 화살이 장전된 활을 겨누는 장면이다.

삼성 갤럭시 북4 캠페인 영상의 한 장면 ⓒ사진=화면 갈무리

김성훈 감독은 8일 데일리안에 CF 모델로 나서게 된 배경을 밝혔다.

“처음엔 제가요? 저한테 (연출이 아니라) 모델을 요청하신 게 맞나요? 할 만큼 놀랐습니다. 늘 카메라 뒤에 있던 사람이다 보니 카메라 앞으로 나선다는 게 고민이 됐지요. 그런데 관객분들, 시청자분들께 비록 재현한 모습이기는 해도 촬영장을 보여드리면 좋겠다, ‘킹덤’을 비롯해 제 연출작을 많이 좋아해 주신 분들께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드리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용기를 냈습니다. 작은, 작더라도 ‘선물’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습니다.”

김성훈 감독은 “배우의 심정을 경험해 보고 싶었다”며 CF 모델에 도전하게 된 또 하나의 동기를 설명했다.

“촬영 동기중 하나는 카메라 앞에 서는 배우의 심정을 실제로 경험해보고 싶었습니다. 배우 입장을 더욱 잘 이해하기 위해, 막연히 감독 위치에서 바라보는 배우가 아니라 카메라 앞에 선 배우의 마음을 한번이라도 느껴보고자 했습니다. 짧은 경험이었지만 카메라 앞에 선 배우는 제가 상상했던 것 이상이더군요. 그 중압감이라니…, 그분들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느껴본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영상 속 김성훈 감독은 굉장히 편안해 보이고 또 배우 못지않게 멋진 모습이다.

“그렇게 보셨다면 다행입니다. 정말 긴장이 많이 되더라고요, 촬영이 결정된 때부터 이미 긴장이 시작됐습니다. 해서 촬영 콘티도 더 열심히 보고 의견도 내고, 대중 앞에 서는 거니까 기왕이면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운동도 틈틈이 하면서 긴장을 풀려고 노력했습니다. 덕분에 체중이 줄어서 촬영 후에도 건강 차원에서 유지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김성훈 감독이 뉴스룸과의 영상 인터뷰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 출처=삼성 뉴스룸

사실, 삼성전자가 ‘갤럭시 북4’ 시리즈의 글로벌 론칭을 기념해 공개한 영상은 두 편이다. 하나는 대한민국 김성훈 감독 편, 다른 하나는 핀란드 야생동물 사진작가 콘스타 푼카 편으로, 두 명의 화면 전문가가 해당 기기를 작업 현장에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하는지를 보여준다. 삼성전자 사보 뉴스룸은 두 전문가와의 일문일답을 예고했는데, 그 첫 번째로 김성훈 감독과의 일문일답이 공개됐다.

감독의 업무, ‘비공식작전’ 등 다양한 촬영 현장을 들여다볼 수 있는 내용이다. 김성훈 감독이 영상 인터뷰를 위해 직접 써 준비해간 답변을 전문 그대로 옮겨 싣는다.

Q. 영상에서 갤럭시 북4 시리즈로 회의 내용을 바로 요약하고, 미술팀의 요청에 AI 기능을 활용해 답하는 등 2~3가지 일을 연이어 처리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실제 촬영하며 갤럭시 북4 시리즈의 여러 기능을 사용해 본 소감이 궁금하다.

- 기존에는 촬영 전 숙소에서 노트북으로 시나리오를 비롯한 각종 문서작업을 해 두고, 현장에서는 휴대성이 중요하니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을 주로 사용했다. 갤럭시 북4 프로를 사용하면서 태블릿과 스마트폰을 하나의 기기처럼 연결할 수 있었는데 융복합이라고 하나, 제품 하나로 전부를 통제하고 연결할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또한 사용자 편의를 고려해 사용자가 자신의 상황에 맞게 편하고 자유롭게 맞춰 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인 지점이었다.

Q. 갤럭시 북4 시리즈의 연결 경험이 실제 영화 현장에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을까?

- 영화 ‘비공식작전’을 모로코에서 촬영할 때 있었던 일이다. 로케이션팀이 모로코의 곳곳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왔는데, 현지 인터넷 사정이 좋지 않다 보니 스태프들이 다 같이 모여 촬영 이미지를 확인하는 게 쉽지 않았다. 또, 장비의 호환성 문제 때문에 스마트폰을 TV나 모니터에 연결하는 것도 어려웠다. 결국 시간이 너무 소요됐고, 스태프들을 마냥 기다리게 했던 기억이 난다.

인터넷 연결이 불안정한 곳에서는 폰으로 촬영한 이미지를 다른 기기로 확인하려면 데이터를 전송하고 다운로드하는 과정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 꽤나 불편한 일이다. 그러나 갤럭시 북4는 태블릿, 스마트폰을 연결해 다양한 기기를 넘나들며 쓸 수 있다. 동일 네트워크 상에만 있다면 하나의 제품처럼 사용할 수 있어 작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산 정상에 올라 스마트폰으로 이미지를 촬영한 후 곧바로 갤럭시 북4 시리즈에서 디테일한 이미지 작업을 한다. 이렇게 작업한 이미지를 스태프들과 공유하면 연출 방향을 더욱 효율적으로 이해시킬 수 있다. 열 마디 말보다 월등히 낫다.

Q. 평소 노트북을 볼 때 중요하게 여기는 점은 무엇인지, 갤럭시 북4 시리즈의 첫인상도 궁금하다.

- 주로 시나리오나 문서 작업을 하고, 간단한 편집도 노트북을 사용한다. 그러함에도 제일 먼저 보는 건 ‘디자인’이다. 갤럭시 북4 언박싱을 가족들과 함께했는데 저나 가족이 모두 느낀 첫인상은 ‘예쁘다’였다. 휴대성도 좋은 데다 영상물을 시청하기에도 크기가 적당했다. 이런 지점들이 절묘하게 이뤄진 기기라고 생각했다.

갤럭시 S24 울트라로 촬영한 고화질 영상을 갤럭시 북4에 탑재된 편집 프로그램에 단숨에 넣어 편집을 해봤다. 화질 열화가 없어 매우 만족스러웠고 고화질 디스플레이로 감상하기도 좋았다. 아, 그리고 고화질 디스플레이인데 터치스크린이기도 하다.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했던 장점이었다.

Q.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하거나 연출할 때 스태프와 소통하고 협력하는 것이 중요할 텐데, 갤럭시 북4 시리즈가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 일하면 할수록 사람들의 생각은 매우 다양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개인의 가치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고 존중해야 한다. 아무리 똑똑한 연출자라도 한 사람의 상상력에는 한계가 있기에 여러 스태프와 의견을 나누면 많은 이들의 경험과 생각이 모여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다.

갤럭시 북4 프로는 다양한 기기에서 온 자료를 통합하는 컨트롤 시스템으로, 팀원들 간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시간 낭비를 줄여준다. 회의 후 갤럭시 AI 기능인 ‘노트 어시스트‘로 정보를 간결하게 정리하면, 작업의 효율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 또한, 회의 시 갤럭시 북4 프로의 세컨드 스크린 기능을 활용해 갤럭시 탭을 연결하면 스태프들과 더욱 확장된 화면으로 자료를 공유할 수 있어, 회의의 능률을 크게 향상시킨다.

Q. 영화 제작 현장에서 활용해 보고 싶은 갤럭시 북4 시리즈의 기능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 촬영 현장에는 배우들이 연기할 때 대사가 맞는지 확인하는 역할을 하는 ‘스크립터’가 있다. 보통 스크립터는 대사를 듣고 틀린 부분이나 새로운 부분을 수기로 기록하는데, 사람이니까 실수할 수도 있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하지만, PC와 폰의 자유로운 연결 경험을 통해 갤럭시 S24 시리즈의 Transcript Assist(트랜스크립트 어시스트) 기능을 갤럭시 북4 프로에서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어 현장에서 굉장히 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음성만 녹음하면 발화자 별로 스크립트를 각각 제공해, 스크립트를 요약할 수 있고 자유롭게 편집도 가능해 실수도 작업 시간도 줄일 수 있어 무척 편리할 것 같다.

Q. 갤럭시 북4 시리즈가 가장 유용해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누구인가?

- 특히, 현장 편집 기사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영화 현장에선 감독 옆에서 촬영한 영상을 바로바로 가편집하는 기사들이 있다. 콘티에 맞게 촬영됐는지, 조명이나 연기는 연출 의도대로 나왔는지 바로 확인하기 위해서다. 갤럭시 북4 시리즈의 연결성과 호환성 덕분에, 촬영 즉시 편집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세컨드 스크린 기능으로 태블릿과 연결하면 2가지 버전의 영상을 비교하며 볼 수도 있어, 연출자와 편집 기사 모두에게 효율적이다.

또한 현장 편집은 주로 야외나 조명이 매우 강한 세트에서 이뤄지는데, 빛 반사 때문에 몹시 불편할 때가 많았다. 갤럭시 북4 시리즈의 디스플레이는 빛 반사가 적어 시인성이 매우 좋다. 환경에 구애 받지 않고, 화면 모니터링이 가능해진 거다.

Q. 갤럭시 북4 시리즈,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진화할 수 있을까?

- 노트북을 살 때 여전히 최고의 고민은 ‘가벼운 14인치인가, 커다란 16인치인가’다. 영원한 고민이다(웃음). 그렇다면 14인치에서 16인치로 자유롭게 화면이 늘어나는 노트북은 어떨까? 평소 14인치 크기로 가볍게 휴대하고 필요에 따라 16인치 이상으로 화면이 늘어나는 갤럭시 북이라면 탐이 나지 않을 수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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