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 가시화 되나…지자체 연구용역 착수

장선욱 2024. 5. 8. 14: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지부진하던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이 가시화되고 있다.

시는 이를 근거로 공업지역인 광주공장 부지를 우선 도시혁신구역으로 지정하고 공장폐쇄 이전에 용적률·건폐율 등을 자유롭게 설정해 부지 매입자의 사업성을 높여줄 수 있게 됐다.

시 관계자는 "광주공장 이전은 투자선도지구로 지정된 광주송정역 일대 개발과 발전을 앞당기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금호타이어가 이전 계획을 구체화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광산구 발전방향 모색 용역
국토계획법 개정도 이전 숨통

지지부진하던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자체가 연구용역에 착수하고 걸림돌로 작용하던 관련법이 개정돼 여건이 무르익고 있다.

8일 광주시와 광산구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4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주변지역 도시환경 영향 기초조사 및 발전 방향 모색에 관한 연구용역’을 실시한다. 대상 지역은 광주공장 반경 2km 이내 광주송정역과 광주공항, 소촌산단 등이다.

광산구는 이를 통해 광주공장 설립 이후 도시환경 변화 등 실태조사와 함께 국내·외 공장 이전 사례 분석, 경제 유발효과 추산 등 공장 이전 타당성을 검증한다는 방침이다.

1974년 소촌동에 들어선 광주공장은 광산구 6개 동 3만여 세대 일상생활에 직·간접적 영향을 주고 있다. 50년 동안 타이어 공장가동에 따른 환경 피해에 시달려온 주민들은 그동안 다양한 민원을 제기해왔다.

광산구는 이번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안전한 주민생활 보장 방안을 마련하고 지역발전에 대한 장기적 비전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송정역과 맞붙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2019년부터 생산시설 현대화와 함께 함평 빛그린산단 50만㎡ 면적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했다. 시설이 낡고 생산성이 떨어져 확장 이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현 공장부지 40만㎡를 주거·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하고 이를 매각해 1조2000억원으로 추산되는 막대한 이전비용을 충당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22년 1월 LH에 빛그린산단 이전부지 계약보증금도 이미 납부했다.

하지만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국토계획법) 시행령’에 발목이 잡혀 이전작업은 지금까지 겉돌아왔다. 유휴 토지 또는 대규모 시설의 이전부지에만 용도변경을 한정하는 조항이 시행령에 포함돼 있어서다.

용도변경 권한을 가진 광주시는 이에 따라 공장가동을 먼저 중단해야만 관련법에 따라 주거·상업 용지로 전환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아왔다. 이로 인해 첫 단추를 꿰지 못한 이전작업은 수년째 제자리에 머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팽팽한 의견대립으로 답보상태이던 이전작업은 지난 1월 관련 규제를 느슨하게 푼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접점을 찾아가고 있다. 개정 국토계획법은 주거 상업 공업 등 토지 기능에 따른 제한과 규제를 완화했다.

시는 이를 근거로 공업지역인 광주공장 부지를 우선 도시혁신구역으로 지정하고 공장폐쇄 이전에 용적률·건폐율 등을 자유롭게 설정해 부지 매입자의 사업성을 높여줄 수 있게 됐다.

시 관계자는 “광주공장 이전은 투자선도지구로 지정된 광주송정역 일대 개발과 발전을 앞당기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금호타이어가 이전 계획을 구체화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