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에 '이 성분' 많은 어린이, 또래보다 키 작았다… 몸에 어떻게 들어오길래?

이해나 기자 2024. 5. 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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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 카드뮴 노출이 어린이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상계백병원 성장클리닉 김신혜 교수 등 연구진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진행된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KoNEHS)에 참여한 3~11세 소아청소년 1458명의 소변 무기수은과 카드뮴 농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무기수은과 카드뮴 농도가 높은 어린이들은 키 성장이 둔화돼 있거나 비만 또는 과체중일 가능성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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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수은, 카드뮴 노출이 어린이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상계백병원 성장클리닉 김신혜 교수 등 연구진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진행된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KoNEHS)에 참여한 3~11세 소아청소년 1458명의 소변 무기수은과 카드뮴 농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무기수은과 카드뮴 농도가 높은 어린이들은 키 성장이 둔화돼 있거나 비만 또는 과체중일 가능성이 높았다. 특히 3~5세 남아에서는 무기수은 농도가 높은 남아에서 키 성장이 지연될 위험도가 높았고, 6~11세 남아에서는 카드뮴 농도가 높을수록 과체중이나 비만이 될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은과 카드뮴은 인체에 매우 유해한 중금속이다. 신경계, 골격계, 호흡기를 비롯한 주요 기관에 영구적인 손상을 줄 수 있다. 특히 어린이 발달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전 세계적으로도 엄격한 환경규제 대상이다. 대한민국 정부 역시 수질 및 환경기준 관리를 통해 중금속의 배출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무기수은은 주로 산업 활동에서 발생하며, 특히 광산, 석탄 발전소, 쓰레기 소각, 형광등 등 수은을 사용하는 제품의 제조 과정에서 배출돼 공기 중으로 확산된다. 이러한 무기수은은 실내외 공기 중에 존재해, 어린이들은 주로 놀이 활동 중 바닥에 가까운 환경에 노출되고 손과 물건을 입에 자주 가져가기 때문에 실내외 먼지를 통해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카드뮴은 채광, 제련, 화석 연료의 연소, 폐기물 소각 과정에서 주로 발생하며, 공기를 통해 확산하여 생태계에 광범위하게 분포한다. 특히, 쌀과 채소 등 일부 농작물과 담배는 토양 속 카드뮴을 많이 흡수해, 흡연과 오염된 농작물 섭취를 통해 인체에 전달될 수 있다.

김신혜 교수는 "수은과 카드뮴 노출이 어린이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함으로써 정부 차원의 중금속 오염 관리와 어린이 건강 보호 조치 강화의 필요성이 강조됐다"며 "어린이가 활동하는 공간에서 실내 먼지를 자주 청소하고, 야외 놀이터에서 놀고 난 후에는 오염된 옷을 갈아입고 손과 얼굴을 깨끗하게 씻기, 농산물 섭취 전에는 깨끗이 세척하고 껍질을 벗기는 것이 중금속 노출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Toxics' 저널 2024년 2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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