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메일 시절 그립다”… 다음 점유율 4%대 붕괴

김지훈 2024. 5. 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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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Daum)의 점유율이 4%대마저 붕괴하며 3%대로 진입했다.

한때 네이버보다 5배 이상 많은 페이지뷰(PV)를 기록하며 포털 시장을 장악했던 다음이 빠르게 몰락하는 모양새다.

합병 직전까지만 해도 20% 수준이었던 검색시장 점유율이 무의미한 수준까지 추락하자 카카오 내에서는 다음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미 네이버·구글이 검색 시장을 장악한 상황에서 다음을 제 가격에 인수할 곳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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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검색 점유율 3.72%
2000년대 점유율 65%에서 추락
낮은 수익성에 매각 가능성도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Daum)의 점유율이 4%대마저 붕괴하며 3%대로 진입했다. 한때 네이버보다 5배 이상 많은 페이지뷰(PV)를 기록하며 포털 시장을 장악했던 다음이 빠르게 몰락하는 모양새다.

8일 IT(정보통신)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다음의 국내 검색 점유율은 3.72%로 집계됐다. 점유율이 꾸준히 하락하는 와중에도 4% 선 만큼은 지켜왔지만,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이 선을 내줬다. 반면 네이버는 56.18%, 구글은 35.76% 점유율을 보이며 사실상 검색 시장을 과점했다.

다음은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포털 업계의 ‘최강자’로 여겨졌다. 한메일로 이메일 점유율 65%를 앞세우며 국내 검색 시장 주도권을 가져왔다. 2005년 한메일 페이지뷰(PV)는 41억3577만회로, 네이버(7억9만회)와의 격차가 5배 이상 났다. 같은 기간 순방문자수(UV)도 다음(2323만명), 네이버(978만명)로 배 이상 차이가 났다.

하지만 2000년대 후반부터 ‘지식인’과 N드라이브, 메일 용량 확대 등 신기능을 앞세운 네이버가 무섭게 치고 올라오기 시작했다. 반면 한메일은 유료화 시동에 따른 반발과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등에 타격을 받고 점유율을 계속해서 내줬다.

이후 하락세가 계속되자 다음은 2014년 카카오에 인수합병되며 사명이 ‘다음카카오’로 바뀌었다. 2015년에는 사명마저 ‘카카오’로 바뀌었다.

합병 직전까지만 해도 20% 수준이었던 검색시장 점유율이 무의미한 수준까지 추락하자 카카오 내에서는 다음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계속해서 유지하기에는 비용이 막대하지만, 막상 포기하기에는 아쉬운 ‘계륵’같은 존재라는 평가다. 카카오는 지난해부터 다음을 사내 독립기업(CIC)으로 분리해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가 인수 10년 만에 다음을 매각할 가능성도 있다. 카카오 측은 언론 인터뷰에서 “경쟁력이 낮은 사업은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미 네이버·구글이 검색 시장을 장악한 상황에서 다음을 제 가격에 인수할 곳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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