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견니' 가고 '선업튀' 왔다…'선친자'의 탄생, 월요병 탈출 [엑's 이슈]

이예진 기자 2024. 5. 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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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상친자'('상견니'에 미친 자)를 잇는 '선친자'('선재업고 튀어'에 미친 자)의 탄생이다.

대만 드라마 '상견니'가 한국에서까지 큰 인기를 끌었던 만큼, 같은 '타임리프' 소재의 tvN 월화드라마 '선재업고 튀어'(이하 '선업튀')가 시청자들을 홀리고 있다.

지난 2019년, 대만 드라마 '상견니'는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권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국내에서 '상견니 앓이', '상친자('상견니'에 미친 자)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의 탄탄한 팬덤을 구축해냈다. 주연인 허광한, 가가연, 시백우가 내한할 정도로 신드롬 급 인기를 끌었다.

이에 지난해 한국판 '상견니'인 넷플릭스 '너의 시간 속으로'가 제작되기도 했다. 배우 안효섭, 전여빈, 강훈이 주연으로 나섰다.

최근 높은 화제성을 자랑하며 방영 중인 '선재업고 튀어'가 '상견니'와 비슷하게 탄탄한 팬덤을 만들어나가고 있어 이목을 모은다.

타임슬립물에 더해 여주를 둘러싸고 있는 남주 둘. 또한 멜로에 스릴러와 공포가 더해진다는 점 등의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과거로 돌아가며 그때 그 시절 노래, 풍경 등의 문화가 그대로 담긴다는 점 또한 공통점.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큰 인기를 얻고있다.

'상견니'에서는 대만의 과거 1990년대, 2000년대가 담겼기에 쉽사리 추억에 공감하지 못했던 드덕들. 비슷한 장르물인 '선업튀'를 통해서는 그때 그시절 추억에 젖어 월요병이 사라졌다며 열광하고 있다.

'선재 업고 튀어'는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순간, 자신을 살게 해줬던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와, 그의 죽음으로 절망했던 열성팬 임솔이 '최애' 류선재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가는 타임슬립 구원 로맨스다. 김빵 작가의 웹소설 '내일의 으뜸'을 원작으로 한다.

남자 주인공 배우 변우석은 자신의 본명을 잃을 정도로 '류선재' 역할을 찰떡같이 소화하고 있다. 또 한 명의 청춘스타 발굴에 과몰입이 더해지고 있기도 하다.

원작과 다르게 각색한 것 또한 흥행 요인 중 하나다. 원작 웹소설을 드라마화 시키면서, 매체에 맞게 각색해 몰입도를 높인 것. 원작에서 임솔은 취업 준비생이지만 드라마에서는 고등학생 때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된 인물로 그려진다. 사고와 하반신 마비는 원작에는 없는 설정.

뿐만 아니라 김태성(송건희)는 원작에 없는 설정. 드라마에서 류선재와 삼각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어 원작에서는 6년 전으로 타임슬립 하지만, 드라마에서는 15년 전으로 타임 슬립한다. '선재업고 튀어' 윤종호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2008년이 향수를 자극하는 요소가 많기 때문에 15년 전으로 타임슬립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00년대 유행했던 문화들이 드라마에 등장, 그때 그 시절의 현실 고증은 3040 시청자들에게는 향수를, 1020에게는 신선한 재미를 안기고 있다. 2000년대 신드롬을 일으켰던 '귀여니 소설' 감성에 더해, 그시대를 완벽하게 고증한 교복 패션, 싸이월드, 폴더폰, DVD, 폴더폰 등이 등장하고 있다. 김형중의 '그랬나봐' ost부터 윤하의 '우산', 러브홀릭의 '러브홀릭', 브라운아이즈의 '점점' 등이 ost로 흘러나와 반가움을 자아내고 있다.

'뉴트로'(new+retro) 열풍까지 맞물리며, 이유있는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MZ세대를 사로잡은 '선업튀'. 수많은 '선친자'를 만들어내고 있는 가운데, 1.2%에서 시작한 타깃 시청률(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은 3주만에 2배 이상 상승하며 4주 연속 전 채널 1위를 기록했고, 연령별 시청률도 여성 10대에서 50대까지 전 채널 1위를 차지했다. 3회부터, 4회, 5회, 6회까지 3.4%를 기록했던 시청률은 4.8%까지 달성. 놀라운 상승세를 보였다.

전체 언급량 역시 상승해 2023년 하반기 이후 런칭한 tvN 월화드라마 평균 대비 약 7배라는 기록적인 수치를 달성했다. 여기에 OST ‘소나기’는 멜론 TOP100에 차트인하며 OST까지 화제가 이어지며 뜨거운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선업튀'의 이유있는 상승세가 어떠한 신드롬을 만들어낼지 뜨거운 관심이 더해지고 있다.

사진=각 방송사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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