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도 의미도 없다"…주연 배우 리스크만 부각된 '종말의 바보' [D:방송 뷰]

류지윤 2024. 5. 8.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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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 중인 유아인 주연의 '종말의 바보'를 공개하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 2월 유아인이 총 73회 프로포폴·181회 프로포폴·미다졸람·케타민 등을 투약한 혐의로 입건되면서 '종말의 바보'는 위기를 맞이했다.

당초 '종말의 바보'는 안은진, 유아인의 투톱 주연작이었지만, 유아인의 마약 파문이 일어나자 안은진 원톱 체제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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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글로벌 톱10 비영어권 8위→9위

넷플릭스가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 중인 유아인 주연의 '종말의 바보'를 공개하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 2월 유아인이 총 73회 프로포폴·181회 프로포폴·미다졸람·케타민 등을 투약한 혐의로 입건되면서 '종말의 바보'는 위기를 맞이했다. 이미 촬영을 마친 상태로 유아인을 완전히 지울 수 없었던 '종말의 바보'는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유아인의 마약 파문 이후 첫 공개작이다.

유아인을 배제한 채 홍보 프로모션을 시작했지만 베일 벗은 '종말의 바보'는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 이후로 K콘텐츠 붐이 일어나면서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가 초반 기선의 기선을 제압해 왔지만 '종말의 바보'는 공개 후, 글로벌 톱10 비영어권TV 8위로 진입해 9위로 한 단계 하락했다. 평점 사이트 IMDb에서 평점 4.4을 기록 중으로 지루하고 산만한 전개로 혹평을 받고 있다.

이사카 코타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종말의 바보'는 지구와 소행성 충돌까지 D-200, 눈앞에 닥친 종말에 아수라장이 된 세상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함께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종말의 바보'는 소행성 충돌을 믿는 사람들과 불신하는 사람들의 갈등, 범죄자들의 탈옥, 사이비들의 선동, 폭주하는 안전지대로의 이민 요청 등 혼란에 빠진 세상에서 그럼에도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가 중심이 됐다. 유아인은 극중 살아남은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중학교 교사 세경(안은진 분)의 약혼자 윤상 역을 맡았다. 윤상은 미국의 생명공학연구소에서 근무하는 인물로, 세경을 지키기 위해 연구를 뒤로하고 한국으로 돌아온다.

당초 '종말의 바보'는 안은진, 유아인의 투톱 주연작이었지만, 유아인의 마약 파문이 일어나자 안은진 원톱 체제로 변경했다. 넷플릭스 측은 포스터, 예고편 등에서 유아인의 배제했고, 김진민 감독은 이미 촬영을 끝낸 상태지만 극에서 최대한 유아인의 흔적을 지웠다.

김진민 감독은 말이 많았던 '종말의 바보' 공개를 앞두고 "이 작품이 공개되지 않을 거란 생각은 한 번도 하지 않았다. 배우 한 명의 문제가 아니라 모두가 열심히 만들었기 때문에 돌을 맞을 작품은 아니다. 부끄럽지 않게 만들었다"라며 "윤상이라는 인물을 빼기는 큰 부분을 담당하기에 다 들어낼 수는 없었다는 건 양해 바란다. 보면서 불편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게 저의 바람이다. 그래도 다 만족시킬 수 있을 만큼 최선을 다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굉장히 노력했다"라고 강조했다.

김진민 감독은 '종말의 바보' 완성도에 자신감을 보였지만, 시청자들이 원하는 결과물을 가져오지 못했다. 유아인의 분량을 일부 편집하면서 극의 흐름이 매끈하게 이어지지 않았다. 연기로는 이견이 없었던 유아인이지만, 편집점에 따라 유아인의 연기까지 어색하다는 인상을 줬다. '유아인 리스크' 외에도 전체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정돈되지 않은 채 12부가 진행됐다.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로 작품을 향한 호감도가 높지 않은 가운데 주연을 편집하는 결정이 작품에 영향을 주면서 우려한 대로 독이 됐다. 여기에 이를 상쇄할 만한 매력적인 요소가 없었다는 점에서 '종말의 바보'는 '주연 배우 리스크'만 다시 한 번 확인한 사례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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