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기동대 내세운 野 박찬대…홍철호 만나 “25만원 추경” 요구

강보현 2024. 5. 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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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박찬대 원내대표를 필두로 한 새 원내지도부를 출범시키며 대여 공세에 나섰다.

박 원내대표는 7일 국회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첫 회의를 주재했다. 그는 “국민께서 민주당에 커다란 숙제를 줬다”며 “하나는 윤석열 정권을 확실히 견제하라는 것이고, 또 하나는 민주당이 책임 있게 민생 개혁과제를 완수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혁기동대’답게 과감히 돌파하는 원내대표단이 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다른 원내지도부는 “검찰 개혁을 포함해 사회 근간을 바로잡는 개혁에 주저하지 않겠다”(김용민 정책수석부대표), “윤석열 검찰 정권 심판과 민생 개혁을 완수하겠다”(조계원 부대표)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장엔 ‘실천하는 개혁 국회, 행동하는 민주당’이란 문구를 걸었다. 정부·여당과의 협상과 조율보다는 의석수 우위를 활용한 입법 강행에 무게를 둔 모습이었다.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뉴스1

첫날부터 박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가 요구해 온 전국민 지원금 25만원을 거듭 촉구했다.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우선으로 처리해야 할 과제”라고 했고, 이날 오후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선 민생회복지원금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요구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비공개 예방 후 브리핑에서 “9일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뽑히면 추경 편성을 논의하면 좋겠다고 박 원내대표가 (홍 수석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지난 2일 국회를 통과한 채상병 특검법도 수용하라고 대통령실을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홍 정무수석과의 비공개 예방에서 “대통령의 입장이 궁금하다”며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 정무수석은 이에 대해 특별한 대답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11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관련 집회를 연다.

22대 국회의 원(院) 구성 협상도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에서 “21대 국회에서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양보했다가, 민생ㆍ특검ㆍ개혁 법안이 발목 잡혔다”며 “법사위와 운영위는 반드시 확보하겠다는 게 민주당뿐 아니라 국민의 요구사항”이라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21대 국회에서 2020년 6월 말 본회의를 단독 개의해 정보위원장을 제외한 17개 상임위원장을 모두를 독식했으나, 거센 비판에 시달리자 이듬해 7월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국민의힘에 넘겼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신임 원내대표단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이날 박 원내대표는 수석 부대표로 재선의 박성준(운영)ㆍ김용민(정책) 의원을 임명했다. 이재명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청년비서관과 정무수석을 지낸 모경종·윤종군 당선인도 부대표로, 대선 캠프 대변인 출신 정진욱 당선인은 원내대표 비서실장에 임명됐다. 신임 원내대표단은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했는데, 박 원내대표는 방명록에 “국민의 뜻 받들어 실천하는 개혁 국회, 민생 국회 만들겠습니다”고 적었다.

강보현 기자 kang.bo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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