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철호 정무수석, 박찬대 예방…野 "채상병 특검법 수용 촉구"

조문규, 오욱진 2024. 5. 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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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축하 인사 차 예방한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에게 채상병 특검법 수용을 촉구했다.

홍 수석은 7일 오후 박 원내대표를 예방, 윤석열 대통령의 축하 양난을 전했다. 이 자리에는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차순오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도 함께 했다.

홍 수석은 박 원내대표를 ‘형님’이라 부르고, 인천 동향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친금감을 표시했다.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오른쪽)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뉴스1


그는 “윤 대통령께서 많은 도움을 바란다는 말씀을 제게 주셨다”며 “축하드리고 어려운 시기에 협치할 수 있는 넓은 정치를 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가 워낙 출중해서 저희가 조금만 더하면 잘될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박 원내대표는 “민생과 경제가 어렵다”며 “국민을 위한 삶,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여야가 같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또 “얼마 전 영수회담이 있었지만, 충분히 대화 나누지 못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아서 홍 수석이 앞으로 그 역할을 대신해서 민심을 야당이 전하면 그 얘기를 대통령께 전해 국민 애로와 삶을 대변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이후 홍 수석과의 비공개 환담에서 민생회복지원금과 채 상병 특검법을 언급하며 대통령실을 압박했다.

박성준 운영수석부대표는 비공개 환담 후 기자들과 만나 “박 원내대표는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오는 9일 국민의힘에서 원내대표 선출 후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논의하면 좋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또 “채상병 특검법이 오늘내일 중 정부로 이송되는데 대통령 입장이 궁금하다고 했다”며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서 재의결을 하게 되면 정국에 파란이 일 것이기에 채상병 특검법의 수용을 촉구하는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홍 수석은 예방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에서도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 너무 많다”며 “서로 소통하고 22대 국회는 생산적인 국회가 될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하자는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만나 윤석열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받고 있다.뉴스1


한편 홍 수석은 민주당 방문 이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윤 대통령의 취임 축하 난을 건넸다.

그는 “대통령께서 (황 위원장의) 건강을 특별하게 염려하셨다”며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황 비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고향이 같아 후배 같고 허물없이 연락하고 있다. 국민이 바라는 소통의 문제나 의사 교환 등 민의를 반영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힘을 합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 세 사람 모두 인천 출신이다.

홍 수석은 인천 부평고등학교와 예산농업전문학교(현 공주대학교) 축산과를 졸업했다. ‘86세대’인 박 원내대표도 인천에서 태어나 인하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1947년 생인 황 비대위원장은 인천중학교, 제물포고등학교(9회),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출신이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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