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딸'이 키운 일본팀, 오세훈+나상호가 선두로 이끈다… 한국 선수 맹활약으로 선두에 오른 마치다젤비아

김정용 기자 2024. 5. 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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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과 나상호가 나란히 골을 터뜨리며 일본 J1리그 승격팀 마치다젤비아의 선두 등극을 이끌었다.

6일 일본 가메오카의 상가 스타디움에서 2024 J1리그 12라운드를 가진 마치다가 홈팀 교토상가에 3-0 완승을 거뒀다.

교토의 한국인 골키퍼 구성윤을 상대로 오세훈과 나상호가 연달아 득점하며 이미 경기 흐름은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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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상호(왼쪽)와 오세훈(이상 마치다젤비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오세훈과 나상호가 나란히 골을 터뜨리며 일본 J1리그 승격팀 마치다젤비아의 선두 등극을 이끌었다.


6일 일본 가메오카의 상가 스타디움에서 2024 J1리그 12라운드를 가진 마치다가 홈팀 교토상가에 3-0 완승을 거뒀다.


한국 공격수들이 이끈 승리였다. 전반 22분 크로스를 받은 장신 스트라이커 오세훈이 문전에서 헤딩골을 터뜨렸다.


후반 19분 나상호의 '인생골'이 터졌다. 속공 상황에서 현란한 드리블로 상대를 완전히 농락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나상호는 서서히 중앙으로 공을 몰고 들어가다 방향을 안쪽으로 급격히 전환했다. 그리고 왼발슛을 날리는 척 하면서 수비수 아사다 쇼고가 엉덩방아를 찧게 만들었다. 완벽한 돌파 후에도 골을 넣기 쉬운 상황은 아니었지만 오른발 땅볼 슛을 정확히 골문 구석에 꽂아 넣는 결정력을 발휘했다.


교토의 한국인 골키퍼 구성윤을 상대로 오세훈과 나상호가 연달아 득점하며 이미 경기 흐름은 넘어갔다. 후반 30분 호주 대표 공격수 미첼 듀크가 세트피스 혼전을 틈타 쐐기골을 넣었다.


마치다가 이 승리로 선두를 지켰다. 마치다는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8승 1무 3패로 승점 25점을 기록 중이다. 2위 비셀고베를 승점 2점차로 따돌렸다.


이번 시즌 사상 처음으로 J1리그에 올라온 팀이라는 걸 감안하면 놀라운 기세다. 그 비결은 IT기업 사이버 에이전트의 자금력이다. 사이버 에이전트는 한국에서도 인기를 끈 게임 '우마무스메'와 자국 내 OTT 사업으로 큰 수익을 냈다. 마치다의 경기력이 아닌 홈 구장 인프라가 1부 승격 자격을 충족하지 못해 오랫동안 2부에 머물러 있었으나, 최근 홈구장 개보수와 동시에 스타급 선수를 대거 영입하면서 순식간에 승격을 달성했다. 자금력이 있다 보니 나상호와 같은 K리그 최고 수준 스타를 영입할 수 있었다. 그리고 1부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오세훈은 울산HD를 떠나 일본으로 진출한 뒤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번 시즌 마침내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5골 1도움으로 팀 내 득점 1위다. 나상호는 FC서울을 떠나 이번에 두 번째 일본 진출을 감행했는데, 지난 FC도쿄에서 기량을 발휘하기 힘들었던 것과 달리 마치다에서는 출발이 좋다. 시즌 초 부상으로 빠져 있었지만 출장기회를 잡기 시작한 뒤로는 428분 동안 2골을 넣었다.


구로다 고 마치다젤비아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U23 아시안컵 기간 동안 한국인 듀오의 활약은 더 빛났다. 마치다는 최근 카타르에서 열린 U23 아시안컵 일본 대표로 2명이 차출됐다. 마치다의 공격수 후지오 쇼타가 리그 3골 1도움, 미드필더 히라가와 유가 1골 3도움으로 주전급 활약을 펼치고 있었기 때문에 차출로 인한 공백은 컸다. 이 자리를 오세훈과 나상호가 완벽하게 대치했다. 교토전에서 두 U23 대표가 복귀해 모두 교체 투입됐다. 주전경쟁이 더 심해지겠지만 현재로선 한국 선수들의 입지가 탄탄하다.


이날은 빠졌지만 한국인 수비수 장민규도 2부 시절부터 주전급으로 활약 중이다. J1리그의 새바람 중심에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치다 젤비아 X(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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