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조준사격' 인터뷰를 1년 더 봐야 한다고? 바이에른, 퇴짜에 지쳐 투헬 연임 검토… 선수단도 이젠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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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뮌헨이 토마스 투헬 감독 조기해임 계획을 철회하고 더 오래 동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7일(한국시간) 바이에른이 투헬 감독 잔류를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에른 내부에서 투헬 감독을 남기자는 의견이 제기됐다.
그러나 바이에른을 UCL 결승에 올려놓고 팀에 남을 수 있다면 투헬 감독에게도 나쁠 것 없는 시나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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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바이에른뮌헨이 토마스 투헬 감독 조기해임 계획을 철회하고 더 오래 동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7일(한국시간) 바이에른이 투헬 감독 잔류를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원래 투헬 감독은 '나갈 사람'이었다. 계약기간은 다음 시즌까지 이어지지만, 지난 2022-2023시즌 도중 부임한 뒤 한 번도 만족스런 모습을 보여준 적 없기 때문이다. 시즌 도중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을 밀어내고 부임했는데, 3관왕 가능성이 열려 있던 바이에른은 순식간이 독일축구협회(DFB) 포칼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탈락했고, 독일 분데스리가도 부진에 빠졌다가 경쟁자 부재 덕분에 겨우 우승했다. 이번 시즌에도 부진은 이어졌다. 독일축구리그(DFL) 슈퍼컵까지 자국대회 3개에서 모두 일찌감치 우승을 놓쳤다. 결국 투헬 감독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계약을 조기 종료할 거라고구단의 공식 입장이 나왔다.
그럼에도 유임 가능성이 제기되는 건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바이에른은 다음 시즌 감독을 찾기 위해 몇 달째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성과가 없다. 사비 알론소 바이엘04레버쿠젠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감독은 모두 현 직장에 남는 쪽을 택했다. 바이에른 출신인 두 인물이 부르면 달려올 거라고 자신했던 구단 입장에선 이미 당황스런 상황이 됐다. '플랜 C'였던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감독의 경우 오스트리아 축구협회의 적극적인 거부와 현 상황에 만족한 랑닉 감독의 입장이 맞물리며 또 놓쳤다.
바이에른은 4순위 후보를 찾아야 하는데, 훌렌 로페테기 감독 선임을 검토하는 단계에서 이미 웨스트햄유나이티드행을 결정하며 제대로 찔러보기도 전에 퇴짜를 맞은 셈이 됐다. 에릭 텐하흐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감독이 거론되지만 맨유에서 갈수록 평가가 하락 중이라 선임하면 웃을거리가 될 판이다. 텐하흐의 이름이 거론되기 시작한 7일, 맨유는 크리스털팰리스 상대로 0-4 대패를 당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순위가 8위에 불과하다.
이 지경이 되고 나니 차라리 투헬 감독으로 1년 더 버티고 내년 여름에 새 감독을 찾는 게 낫다는 의견이 나온 것이다. 내년 여름에는 알론소 감독도 다시 이직을 희망할 것이고,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나는 위르겐 클롭 감독이 1년 휴식 후 다시 구직할 타이밍이라는 예상도 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에른 내부에서 투헬 감독을 남기자는 의견이 제기됐다. 현재로선 투헬 감독을 내보낸다는 대외적 입장이 그대로지만 내부에서 논의가 잘 진행되면 결국 유임으로 가닥을 잡을 수도 있다.
한때 투헬 감독에 대한 선수단의 불만이 컸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남겨도 된다'는 긍정론으로 많이 돌아섰다는 관측이 있다. 투헬 감독은 특유의 컵대회 승부사 기질을 발휘해 UCL 4강에 진출해 있다. 8강 아스널전에서 전술적 승부수가 통해 승리했다. 4강 레알마드리드전은 1차전에서 2-2 무승부에 그쳤지만, 앞선 세 차례 레알전 홈경기에서 전패했던 것과 비교하면 오히려 한층 나아진 성적이었다.
투헬 감독은 최근 인기남이 됐다. 맨유와 첼시가 투헬 감독을 노린다고 알려졌다. 이미 맨유 측과 긍정적인 교감을 나눴다는 보도도 있었다. 그러나 바이에른을 UCL 결승에 올려놓고 팀에 남을 수 있다면 투헬 감독에게도 나쁠 것 없는 시나리오다.
유임이 현실화될 경우 김민재는 감독의 괴팍한 지도방식에 좀 더 적응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투헬 감독의 전술 성향과 리더십 모두 잘 맞지 않아, 김민재는 희생적인 경기를 많이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현지 언론의 희생양이 되곤 했다. 투헬 감독이 유임할 경우 전술 성향과 인터뷰 방식에 대한 적응이 더 절실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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