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구조물에 나노 입자·AI 접목한다

강창욱 2024. 5. 7.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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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 입자나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콘크리트 기술이 등장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갈수록 복잡해지는 구조물을 더 빠르고 안전하게 짓기 위해 건축 주자재인 콘크리트 원천 기술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높은 압축 강도를 빠른 시간 안에 확보할 수 있는 나노입자 기반 조강(빨리 굳는) 콘크리트를 개발했다.

나노 조강 콘크리트는 이보다 낮은 온도에서도 더 빠르게 초기 압축강도를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시공 환경에 따른 붕괴 등 사고 위험을 낮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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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 원천 기술 확보 주력
뉴시스


나노 입자나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콘크리트 기술이 등장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갈수록 복잡해지는 구조물을 더 빠르고 안전하게 짓기 위해 건축 주자재인 콘크리트 원천 기술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6일 “시공 기술이 진화하면서 복잡한 구조물이 등장하고 있다”며 “이를 구현하기 위해 높은 품질의 콘크리트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를 향상시키기 위한 기술과 시스템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건설은 최근 높은 압축 강도를 빠른 시간 안에 확보할 수 있는 나노입자 기반 조강(빨리 굳는) 콘크리트를 개발했다. 나노입자 균질혼합기술을 접목했다고 한다. 이 콘크리트는 주변 온도가 섭씨 5도만 넘으면 24시간 안에 5MPa(메가파스칼) 이상의 강도를 달성할 수 있다. 1MPa은 ㎠당 10㎏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강도다. 콘크리트 압축강도가 5MPa이 되기 전에 0도 이하로 떨어지면 결빙 피해가 발생한다.

일반 콘크리트는 5MPa을 달성하려면 양생할 때 갈탄과 히터 등으로 10℃ 이상의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나노 조강 콘크리트는 이보다 낮은 온도에서도 더 빠르게 초기 압축강도를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시공 환경에 따른 붕괴 등 사고 위험을 낮출 수 있다. 특히 동절기 공사에서 강점을 발휘한다.

양생 과정에서 많은 열원을 동원할 필요가 없는 만큼 가스 누출과 질식, 화재 같은 안전사고 요인을 최소화할 수 있다. 특별히 열을 공급하지 않아도 콘크리트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으니 비용과 공사기간도 줄어든다.

현대건설이 부산 이진베이시티와 고덕대교(서울 강동 고덕동~경기 구리 토평동)에 적용한 고강도 콘크리트는 미세한 분말 형태인 유공유리분말을 넣어 점성을 낮춘 제품이다. 외부 온도에 영향을 받지 않아 작업성 확보에도 유리하다.

현대건설은 그동안 축적한 콘크리트 타설 데이터를 토대로 AI 기반 콘크리트 품질문제예방시스템도 개발했다. 콘크리트 품질 서류 검토 자동화, 타설 후 재령별 콘크리트 강도 예측 등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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