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달 사장님 매출 10배 노하우는 ‘당근’이었다

김성훈 2024. 5. 7.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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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 당근은 먹는 당근이 아니다.

그는 하루 최대 10건, 한 주 평균 60건 정도의 이사·용달 문의를 받으며 당근 내 단골만 2000명 넘게 확보했다고 말한다.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시작한 지역 생활 커뮤니티 당근이 로컬 마케팅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정씨는 "늦은 오후 업무를 마친 뒤 고객 문의에 답하고 일정을 잡는 과정이 힘들 때도 있지만 당근에서 찾아온 단골과 매출을 보면 노력에 대한 대가를 받는다고 생각해 뿌듯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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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프로필로 홍보·이웃에만 광고… 당근 “로컬 비즈니스 생태계 조성”
제주도에서 이사·용달업을 하는 정영준씨가 업무용 트럭 앞에 선 모습. 본인 제공


“‘당근’을 통한 손님 유입이 70%가 넘어요. 이젠 당근을 이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습니다”

여기에서 당근은 먹는 당근이 아니다. 중고거래 플랫폼이다. 제주도 애월읍에서 이사·용달업을 하는 정영준(43)씨는 2020년 1월 약 3500만원의 비용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초기엔 가게를 알리고 일감을 따내는 데 어려움이 많았지만 이제는 초기 투자금의 10배에 달하는 연 매출을 내고 있다. 그는 하루 최대 10건, 한 주 평균 60건 정도의 이사·용달 문의를 받으며 당근 내 단골만 2000명 넘게 확보했다고 말한다.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시작한 지역 생활 커뮤니티 당근이 로컬 마케팅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정씨처럼 당근을 활용해 손님을 끌어모으는 자영업자들도 빠르게 늘고 있다. 6일 당근에 따르면 당근 비즈 프로필의 누적 이용 횟수는 17억건, 누적 이용자 수는 2600만명에 달한다. 당근 앱은 자체 집계 기준 지난달 주간 활성 이용자(WAU) 1300만명을 돌파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정씨는 당근 활용법으로 “잠깐 업무가 없어서 시간이 날 때 당근 비즈프로필 소식을 통한 홍보에 집중한다”며 “생생한 현장 사진으로 당근에 소식을 올리다 보니 더욱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당근에서는 실제 고객이 될 가능성이 큰 주변 지역 이웃에게만 광고를 노출시킬 수 있어 광고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고 효과적이었다고 정씨는 전했다.

그는 한 번 자신의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들이 재방문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정씨는 “이사·용달은 고객과 대면한 상태에서 작업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가구 배치나 가전 설치 등 고객이 원하는 부분을 빠르게 포착해 해결해주는 것이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는 포인트”라고 귀띔했다.

데이터 관리도 정씨의 사업 노하우다. 업종 특성상 이사 성수기를 파악하기 위해 육지와 제주도를 오가는 횟수를 분기·계절별로 정리해놓는다고 한다. 이렇게 하면 이사가 많은 시즌에 미리 대응할 수 있고 비수기엔 준비 작업을 효율적으로 해놓을 수 있다. 정씨는 “늦은 오후 업무를 마친 뒤 고객 문의에 답하고 일정을 잡는 과정이 힘들 때도 있지만 당근에서 찾아온 단골과 매출을 보면 노력에 대한 대가를 받는다고 생각해 뿌듯하다”고 했다.

당근 관계자는 “당근은 동네 사장님과 지역 소비자의 연결을 활성화하며 새로운 로컬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고객이 동네 가게를 찾을 때나 자영업자가 장사를 시작할 때 당근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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