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보]금왕산 야생화와 함께 하는 길…양평29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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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둘레길 29코스는 몰운고개에서 계정1리 마을회관까지 걷는 12.6㎞의 길이다.
금왕산 북쪽 자락에서 동쪽 자락으로 길게 이어지는 임도를 6시간 20분 동안 걷는 어려운 코스다.
이 길의 시작은 몰운고개다.
초록의 수풀 속에 활짝 핀 분홍색 꽃은 이 길을 걷는 즐거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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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둘레길 29코스는 몰운고개에서 계정1리 마을회관까지 걷는 12.6㎞의 길이다. 금왕산 북쪽 자락에서 동쪽 자락으로 길게 이어지는 임도를 6시간 20분 동안 걷는 어려운 코스다.
이 길의 시작은 몰운고개다. 4~5월이면 철쭉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초록의 수풀 속에 활짝 핀 분홍색 꽃은 이 길을 걷는 즐거움을 더한다.
이어지는 금왕산은 야생화가 지천에 가득한 숲길을 품고 있다. 주변을 굽이굽이 도는 임도에선 사계절 다른 표정을 가진 숲과 나무를 만날 수 있다. 고도 300~400m 사이를 누비는 이 노선은 산악자전거를 타는 사람들과 같이 즐기는 길이다. 노면은 걷기 좋은 상태다. 돌도 없고, 포슬포슬한 흙길이거나 풀이 살짝 자라 있다.
인근 석곡리에는 을미의병 묘역이 있다. 조선 말기 명성황후 시해와 단발령 시행으로 이 지역에서 거병한 의병을 기리는 곳이다. 추모비와 묘역, 어록비 등이 조성됐다. 추모비를 멀리서 보면 상석과 비석만으로 된 평범한 묘처럼 보인다. 두 마리 용이 양각된 옥개석을 갖춘 비의 뒷면에는 당시 의병의 조직계보가 새겨져 있다. 을미의병은 전국 여러 곳에서 벌어진 호국운동의 도화선이 됐다. 3·1만세 운동 및 독립운동으로 이어졌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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