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혁신 날개 달고 지구 지키는 두 바퀴

2024. 5. 7.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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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2일은 '자전거의 날'이었다.

4월은 자전거 타기 좋은 계절이고 22일은 자전거의 앞뒤 2개의 바퀴를 상징한다는 의미를 담아 2010년 국가기념일로 제정되었다.

우리나라는 2010년을 시작으로 자전거 인프라를 대폭 확충했다.

자전거는 기술혁신의 날개를 달고 물류로에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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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보


지난 4월 22일은 ‘자전거의 날’이었다. 4월은 자전거 타기 좋은 계절이고 22일은 자전거의 앞뒤 2개의 바퀴를 상징한다는 의미를 담아 2010년 국가기념일로 제정되었다. 자전거의 계절인 만큼 전국 곳곳에서 가족과 함께 자전거를 즐기는 시민들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2010년을 시작으로 자전거 인프라를 대폭 확충했다. 자전거 도로, 자전거 주차장, 자전거 안전시설물 등 자전거 이용을 위한 기반을 매년 늘려나가고 있다. 강변, 해안선과 같은 자연과 어우러진 12개의 국토 종주 자전거길은 2011년 개통 이후 지금까지 90만여명의 라이더들이 다녀간 명소이기도 하다. 행정안전부는 국토 종주 자전거길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유지되도록 현장점검 투어단을 매년 운영하고 있다.

세계 각국도 자전거 이용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자전거 천국이라 불리는 네덜란드는 차도와 완전히 분리된 자전거 도로를 만들고, 출퇴근용 자전거를 구입하면 소득공제도 해준다.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서는 버스·자동차·자전거 차선을 1대 1대 1로 배분했다. 이들 국가의 자전거 교통 분담률은 2016년 기준 네덜란드가 27%, 덴마크가 16%에 달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2016년 1.6%에서 2021년 1.2%로 줄어들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자전거가 여가 수단을 넘어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정착되도록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다행히 서울시 ‘따릉이’와 같은 공공자전거 이용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22년 전국의 공공자전거 대여 건수는 총 5800만건으로, 전년 대비 25%나 증가한 수치다. 정부는 공공자전거를 시작으로 위치 정보를 활용한 최적의 자전거 이동 경로를 제공하고 공공자전거 이용자에게 연간 7만원에 해당하는 ‘탄소중립 포인트’도 지급해 생활 속 자전거 이용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자전거는 기술혁신의 날개를 달고 물류로에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행안부는 화물용 전기자전거 도입을 위한 관계 법령 개정을 추진 중이다. 지난 2월 ‘김천규제자유특구’에서 열린 화물용 전기자전거 실증 사업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화물 적재 공간을 갖추고 한 번에 200㎏까지 화물을 운송할 수 있다. 화물용 전기자전거가 도입되면 오토바이나 화물차량을 대체해 도심 내 배송에 활용할 계획이다. 택배 차량으로 인한 아파트 단지 내 교통사고 예방은 물론 서울 북촌과 같은 좁은 골목길 배달도 수월해질 것이다. 화물용 전기자전거는 편리함을 넘어 소음공해와 탄소중립까지 모두 잡을 것이다.

자전거는 지구도 지키고 건강도 지키는 최고의 친환경 수단이다. 올해 미국에서 개최된 전자박람회(CES)에서는 하늘을 나는 자전거가 소개됐다고 한다. 계속 페달을 밟아야 넘어지지 않는 자전거처럼 정부의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혁신적 노력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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