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고지·백암산 비목 등 비무장지대 역사·생태 탐방

박진호 2024. 5. 7.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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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비무장지대 평화의 길’ 백마고지 코스는 전적비를 출발해 화살머리고지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총 길이는 12㎞다. [중앙포토]

강원 철원과 화천·양구·인제·고성 등 비무장지대(DMZ) 인근 5개 테마관광 노선이 13일부터 차례로 민간에 개방된다.

접경지역 5개 군(郡) 테마관광 노선은 비무장지대와 민통선(민간인통제선) 이북의 생태·문화·역사 자원을 활용해 자유와 안보, 평화의 소중함을 체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코스로 구성됐다.

이번에 개방하는 철원 백마고지 코스는 백마고지 전적지를 출발해 백마고지 조망대, 공작새 능선 조망대, 화살머리고지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총 길이는 12㎞다. 백마고지 전투는 1952년 해발 395m의 이름 없는 고지를 탈환하기 위해 국군 제9사단과 중공군 제38군 3개 사단이 벌였던 전투다.

양구 두타연 피의 능선과 고성 통일전망대 코스는 14일 개방한다. 두타연 피의 능선 코스는 두타연과 금강산 가는 길, 삼대교 통문을 잇는 코스로 총 길이가 16.7㎞다. 금강산 가는 길은 광복 직후까지 사용했던 길이다. 하지만 지금은 통문이 굳게 닫혀 있다.

동해안 최북단 고성 통일전망대 코스는 통일전망대를 시작으로 해안전망대, 통전 터널, 남방한계선 등을 감상할 수 있다. 통일전망대는 1983년에 개관한 대표 안보 관광지다. 맑은 날에는 금강산 최고봉인 비로봉과 옥녀봉이 눈에 들어온다.

인제 대곡리 초소-1052고지 코스는 16일에 문을 연다. 이 코스는 대곡리 초소를 시작으로 1052고지, 을지 삼거리로 이어진다. 을지 삼거리에선 철책 너머로 펼치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지역에는 반달가슴곰과 산양, 사향노루 등이 서식하고 있다.

25일 개방하는 화천 백암산 비목 코스는 국내 최고 높이(1178m) 백암산 케이블카를 타고 평화의 댐을 둘러볼 수 있다. 백암산은 6.25 전쟁의 마지막 전투인 금성전투를 치른 곳으로 가곡 ‘비목’의 현장이다.

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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