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애플 사랑 막 내렸나… 보유 규모 15%↓

이광수 2024. 5. 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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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미국 주식 개인투자자)가 애플 주식을 내다 팔고 있다.

애플은 국내 투자자가 가장 좋아하는 미국 주식 중 하나였지만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순매수를 멈추고 보유 규모를 줄이고 있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애플 주식 보유 규모는 42억7830만 달러(약 5조8000억원)다.

빅테크 중심으로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투자 규모가 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애플 주식 순매도는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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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미국 주식 개인투자자)가 애플 주식을 내다 팔고 있다. 애플은 국내 투자자가 가장 좋아하는 미국 주식 중 하나였지만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순매수를 멈추고 보유 규모를 줄이고 있다. 애플은 인공지능(AI)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애플 주식 보유 규모는 42억7830만 달러(약 5조8000억원)다. 애플 보유 규모는 지난해 12월(53억7941만 달러) 고점을 기록하고 지난 1월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다. 올해 들어 15.1% 줄었다. 빅테크 중심으로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투자 규모가 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애플 주식 순매도는 이례적이다.

부진한 주가 탓만은 아니다. 애플의 올해 주가 수익률은 마이너스(-) 1.22%로 집계됐는데, 같은 기간 주가가 27.06% 하락한 테슬라 주식 보유 규모는 지난달부터 다시 늘어나고 있다. 중국 등 주력 시장에서 아이폰 판매량이 줄고 있고, 시장에서 AI 변화에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장기 성장성에 불확실성이 제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버크셔)도 올해 애플 주식을 대거 매도했다고 밝히면서 국내 투자자의 의구심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버크셔는 지난 4일(현지시간) 연례 주주총회에서 보유 주식의 13%를 매도했다고 밝혔다. 1분기 기준 버크셔의 애플 보유 지분 평가액은 약 1354억 달러(약 184조4000억원)로 지난해 4분기(1743억 달러)에 비교해 22.31% 줄었다.

버크셔는 전체 포트폴리오의 절반을 투자할 정도로 애플을 사랑하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2016년 1분기 애플을 처음 투자하기 시작해 지분을 꾸준히 늘려왔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애플 주식을 판 것이다. 워런 버핏은 ‘애플의 투자 매력도가 떨어졌냐’는 한 주주의 질문에 법인세 상승을 우려해 지분을 축소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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