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리스닝' 탈피한 엘라스트 "걱정 NO, 우리만의 길 걷는다" [엑's 인터뷰②]

장인영 기자 2024. 5. 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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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그룹 엘라스트(E’LAST)가 파격적이고도 강렬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지 리스닝' 열풍을 뒤로하고 이들만의 고유한 세계관을 풀어내는 등 가요계에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최근 엘라스트(라노, 최인, 승엽, 백결, 로민, 원혁, 원준, 예준)는 서울 강남구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진행된 첫 번째 정규 앨범 ‘EVERLASTING(에버레스팅)'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신보 관련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첫 정규 타이틀곡 '가솔린(Gasoline)'은 강한 베이스 뮤직(Bass Music)을 기반으로 엘라스트의 강인하고 에너제틱한 느낌이 담긴 곡이다. 특히 환상적이고도 압도적인 분위기의 강인한 액팅이 돋보이는 등 엘라스트표 강렬한 퍼포먼스까지 만나볼 수 있다. 

라노는 "음악 스타일 자체가 현악기 사운드를 활용한 웅장한 오케스트라 같은 느낌이라 사운드가 풍부하다. 듣는 재미는 물론 강렬한 사운드에 맞춘 퍼포먼스까지 보는 재미가 있으실 것"이라고 자신했다. 


가요계 부는 '이지 리스닝' 열풍을 탈피할 수밖에 없었던 엘라스트. 그도 그럴 것이 '가솔린'은 황폐함으로 가득한 어둠 속에서 디스토피아를 탈출하기 위해 온몸을 던져 유토피아를 향해 달려가는 여정을 담은 곡으로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역대급 스케일을 보여주는 곡.  

이같은 짜임새 있는 서사에도 최근 음원 차트 상위권을 '이지 리스닝' 음악들이 차지하고 있는 만큼 컴백에 앞서 걱정되는 부분은 없었을까. 

라노는 "트렌드에 벗어난 음악이라 걱정이 될 수도 있지만 트렌드를 따라가는 게 정답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오히려 다른 면에서 (우리의 좋은 점들이) 비친다면 긍정적인 효과를 낳는다고 생각해서 걱정이 없다. 저희는 저희만의 길을 걷는 중이고 이 길을 꿋꿋하게 걸어가고 싶다"고 털어놨다. 

말만 들어도 애정 가득한 첫 정규 앨범임이 입증됐다. 멤버들은 곡 작업부터 안무 창작 등 앨범 제작 전반에 손을 안 뻗은 곳이 없다고. 특히 3번 트랙 '아이(i)'와 7번 트랙 '캔디샵(Candy Shop)'은 멤버들의 자작곡이다. 

이날 인터뷰에서 멤버들은 직접 애정이 가는 수록곡을 소개하기도 했다.

원혁은 "'아이'와 '캔디샵'은 며칠 동안 같이 밤새우면서 모든 멤버들이 의견을 주고받으며 공을 들였다. 엘링(팬덤명)분들이 잘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적극 홍보한 뒤 "'너'라는 곡은 발라드 장르인데 엘라스트의 발라드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다. 곡 자체도 너무 잘 나와서 엘링들도 그렇고 저희를 모르시는 분들도 이 곡을 통해 저희를 알게 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로민은 "'페이드 아웃(Fade Out)'은 저희가 주도적으로 안무창작도 맡고 머리를 싸매면서 연구한 곡이다. 안무가 어려웠던 곡인 만큼 (대중들에게) 어필하고 싶다"고 바랐다.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보컬 녹음에도 각별히 신경을 썼다는 엘라스트. 원혁은 "무대에서 하는 라이브를 각별히 생각하고 노래에 대한 욕심이 많아서 좀 더 좋은 소리를 쓰고 듣기 좋은 소리를 내려고 한다"며 "이번에 수록된 곡이 많은 만큼 다양한 색깔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녹음하면서도 멤버들과 좋은 말만 하는 게 아니라 냉철한 피드백을 주고받으면서 작업했다"고 그간의 노력을 밝혔다. 

예준 역시 "제삼자가 듣기에 좋은 길을 택하려고 많은 시도를 거쳤다"고 했다.  

멤버들은 콘셉트 포토, 뮤직비디오 등 스타일링에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냈다고 했다.

라노는 "피팅을 하다가 의상을 바꾸는 경우가 있었다"면서 "당시 타이트한 목폴라에 구멍이 숭숭 뚫린 긴팔티를 입고 있었는데 뭔가 심심하더라. 그래서 선글라스를 얹으면 멋있을 것 같아 의견을 냈고 결국 반영이 됐다"고 말했다.  

원혁 또한 "저는 뮤직비디오나 콘셉트 포토에 밀리터리 룩을 입고 황무지를 달리는 신을 찍을 때 일부러 먼지를 묻혔다. 스태프 분들 반응도 좋아서 뮤직비디오가 마음에 든다"고 이야기했다. 

데뷔 4년 만에 발표하는 첫 정규 앨범인 만큼 그동안 고대하던 팬들은 물론 대중들에게도 어필하고 싶은 부분이 많은 듯했다. 

원혁은 "아무래도 정규 앨범이라 트랙이 많고 그만큼 엘라스트가 보여줄 수 있는 모습도 많은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수록곡 맛집' 타이틀을 얻고 싶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에서 쉽게 찾아 들을 수 있는 음악이 됐으면 좋겠다. 실제로도 슬플 때, 산책할 때, 출근할 때 등 다양한 상황에서 들을 수 있는 음악들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이번 앨범을 '뷔페'라고 칭한 로민은 "뷔페에 가면 양식, 한식 구분 없이 다양한 음식들을 즐길 수 있지 않나. 저희 정규 앨범에도 다양한 장르와 다채로운 매력들이 담겨 있다. 비주얼적으로도 맛집이라고 생각한다"고 너스레를 덧붙였다.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이엔터테인먼트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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