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전창진 감독 "선수들도 5위 창피하게 느껴…자존심 지키기 위해 열심히 했다"

조은혜 기자 2024. 5. 5.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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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규리그 5위였던 부산 KCC 이지스가 수원 KT 소닉붐을 꺾고 결국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차지했다.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KCC는 5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KT와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88-70으로 KT를 누르고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리그를 5위로 마쳤던 KCC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서울 SK 나이츠, 4강 플레이오프에서 정규리그 우승팀 원주 DB 프로미를 차례로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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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 수원 KT와 부산 KCC의 경기, KCC가 88:70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1로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종 후 KCC 전창진 감독이 림 커팅식을 한 뒤 인사하고 있다. 수원,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조은혜 기자) 정규리그 5위였던 부산 KCC 이지스가 수원 KT 소닉붐을 꺾고 결국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차지했다.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KCC는 5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KT와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88-70으로 KT를 누르고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KCC는 2020-2011시즌 챔피언결정전 이후 13년 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통산 여섯 번째 플레이오프 우승을 새겼다.

정규리그를 5위로 마쳤던 KCC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서울 SK 나이츠, 4강 플레이오프에서 정규리그 우승팀 원주 DB 프로미를 차례로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정규리그를 5위로 마친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건 역대 최초. KCC는 여기서 그치치 않고 5위팀의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라는 위업까지 달성했다.

5일 오후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 수원 KT와 부산 KCC의 경기, KCC 전창진 감독이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수원, 박지영 기자

전창진 감독은 우승 소감을 묻는 질문에 가장 먼저 강양택 코치의 이름을 꺼냈다. 전창진 감독은 "강양택 코치한테 고맙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 많이 의지하고, 많이 희생했다. 나도 나이가 많지만 강 코치도 나이가 많은데, 나를 위해 많이 애를 써줬다. 이런 기회가 없어서 강 코치에게 고맙단 말을 한마디 제대로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꼭 하고 싶었다"고 얘기했다.

시즌 전부터 '슈퍼팀'이라 불리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KCC는 선수들의 부상이 겹치며 5위라는 기대보다 낮은 성적으로 정규리그를 마감했다. 전창진 감독은 "정규리그 때 응원해주신 것에 비해 낮은 성적을 선수들도 창피하게 느꼈다"면서 "의견은 같았다. 플레이오프에서 해보자였다. 각오들이 좋았기 때문에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지 않았나 한다"고 돌아봤다.

전창진 감독은 슈퍼팀은 '내가 붙인 게 아니'라며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있는데도 '슈퍼팀이 졌다' 이런 식으로 자극적으로 나오니 선수들이 기가 많이 빠지기도 했다. 꼭 지기를 바라는 느낌도 받아 상당히 마음이 안 좋았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전 감독은 "어려운 과정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단단해지고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경기력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아마 이 멤버였다면 5위를 하진 않았을 것 같다. 짧은 기간이지만 선수들이 자존심 지키기 위해 상당히 열심히 했다는 게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진 게 아닌가 한다"라고 말했다.

5일 오후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 수원 KT와 부산 KCC의 경기, KCC가 88-70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1로 우승을 차지했다.경기 종 후 KCC 선수들이 전창진 감독에게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수원, 박지영 기자

전 감독은 "(앞선 우승들은) 어렸을 때 했던 우승이었다. 축구나 야구, 배구나 농구도 그렇고 챔프전에서 이기는 팀들을 보면 정말 부럽더라"면서 "기분이 좋은데 겉으로는 표현이 잘 안 된다. 상당히 기분 좋다. 이런 느낌은 누구도 가질 수 없는 느낌이다. 부와 명예를 떠나 이런 것 때문에 하는 게 선수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한 자리에 올라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건데, 올라갔을 때의 쟁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나 역시도 이번 우승이 상당히 남다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창진 감독은 KCC 구단에게도 연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전창진 감독은 "아시다시피 감독을 하기에 쉽지는 않았던 상황에 KCC에서 날 불러줬다. 돌아가신 정상영 명예회장님이 기회를 주셨고, 정몽진 회장님도 기회를 주셔서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 명예회장님을 찾아 뵙고 인사를 드리고 싶다"며 "기회를 준 KCC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게 된 것 같아 미흡하지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5일 오후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 수원 KT와 부산 KCC의 경기, KCC가 88-70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1로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종료 후 KCC 선수단이 전창진 감독을 헹가래치고 있다. 수원, 박지영 기자

사진=수원,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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