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5세 이효송, 일본 메이저 살롱파스컵 골프 우승
여자 골프 아마추어 국가대표 이효송(15)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서 우승했다. 5일 일본 이바라키현의 이바라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4라운드에서 이효송은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8언더파로 사쿠마 슈리를 한 타 차로 제쳤다.
이효송은 JLPGA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15세 176일)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가츠 미나미가 2014년 기록한 15세 293일이다. 한국 아마추어 선수의 JLPGA 대회 우승은 2012년 김효주(산토리 레이디스오픈) 이후 12년 만이다. 살롱파스컵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2018년 신지애 이후 6년 만이기도 하다.
이효송은 오수민과 더불어 한국 여자 골프 대표팀의 원투펀치다. 이효송은 지난해 세계팀선수권 우승 멤버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국내 아마추어 메이저급 대회인 강민구배한국아마추어선수권에서 2연속 우승했다.
오수민은 아시아 태평양 여자 아마추어 골프 대회 퀸 시리키트컵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올랐고 올 해 KLPGA투어 개막전이었던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3위를 차지했다.
민나온 국가대표팀 코치는 “이효송은 정확성과 공격성이, 오수민은 장타가 돋보이는 걸출한 선수”라고 평했다.
이효송은 최종라운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를 기록했다. 아마추어라 상금은 받지 못한다. 대회 총상금은 1억2000만엔이다.
선두 이예원에 7타 뒤진 공동 10위로 출발한 이효송은 어려운 코스에서 17번 홀까지 3타를 줄였고 파 5인 마지막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핀 3m 옆에 붙여 이글을 잡았다.
이날 선두로 경기를 시작한 선수는 이예원이었다. 지난해 KLPGA 투어에서 4승을 한 이예원은 챔피언조에서 지난해 일본 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5승을 한 야마시타 미유와 맞대결했다.
그러나 이예원은 4타를 잃어 3위로 밀렸고, 야마시타 미유도 2타를 잃어 공동 4위가 됐다. 반면 신지애는 3타를 줄여 5언더파 공동 4위다. 배선우는 4언더파 6위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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