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우승했다” 스크린 황제 김홍택, GS칼텍스 매경오픈 제패

정대균 2024. 5. 5. 15: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스크린 골프 황제' 김홍택(30·볼빅)이 어린이날을 맞아 생후 8개월 된 딸 설연에게 우승 트로피를 선물했다.

김홍택은 어린이날인 5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CC(파71)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3억 원)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를 범했으나 버디 6개를 잡아 2언더파 69타를 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장전서 츤분응암 추격 따돌려
2017년 부산오픈 이어 통산 2승
시즌 상금 1위, 대상 2위 올라서
5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CC에서 막을 내린 아시안투어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한 김홍택이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회조직위 제공

‘스크린 골프 황제’ 김홍택(30·볼빅)이 어린이날을 맞아 생후 8개월 된 딸 설연에게 우승 트로피를 선물했다.

김홍택은 어린이날인 5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CC(파71)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3억 원)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를 범했으나 버디 6개를 잡아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김홍택은 2004년 마크 캘커베키아(미국) 이후 20년만의 외국인 우승에 도전했던 촌라띳 츤분응암(태국)과 공동 선두로 정규 라운드를 마친 뒤 가진 연장 1차전에서 이겨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2017년 다이내믹 부산오픈 이후 7년만의 통산 2승째다. 우승 상금 3억 원과 KPGA투어 5년간 출전권과 아시안투어 2년간 출전권을 보너스로 획득했다. 시즌 제네시스 상금 순위는 1위, 대상 포인트는 2위로 올라섰다.

김홍택은 스크린골프와 필드 골프를 병행해 활동중이다. 작년까지 스크린골프 G투어 최다승 공동 1위에 자리할 정도로 스크린 골프 강자로 팬들에게 더 널리 알려져 있다.

김홍택의 우승은 국산볼 볼빅으로 거둔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컸다. 올해로 43회째인 이 대회에서 국산볼을 사용한 선수 우승은 김홍택이 처음이다. 김홍택은 프로 데뷔 이후 줄곧 볼빅의 후원을 받고 있다.

3타 차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간 김홍택은 전반 9홀에서 버디 2개를 잡았으나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를 범해 2타를 잃어 우승 경쟁에서 밀리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들어 전반 9홀과는 정반대 경기를 펼쳤다. 13번 홀(파4), 14번 홀(파5), 15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선두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마침내 17번 홀(파3)에서 6m 가량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16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츤분응암과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최대 승부처인 18번 홀(파4)에서 위기를 자초했으나 3m 가량의 파퍼트를 성공시켜 챔피언조의 츤분응암의 경기 결과를 지켜 보았다.

뒷 조에서 경기를 펼친 챔피언조의 춘븐응암도 18번 홀에서 레귤러온 실패로 위기를 맞았으나 3m 가량의 파퍼트를 침착하게 성공시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데 성공했다. 대회 역대 9번째 연장전이다.

18번 홀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김홍택은 천금 같은 파를 잡아 보기에 그친 츤분응암을 누르고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김홍택은 5년간 교제한 나수빈씨와 지난 2022년 3월에 결혼, 슬하에 작년 8월에 태어난 딸 설연이 있다. 김홍택은 2라운드를 1타차 2위로 마친 뒤 “어린이날에 딸 설연이에게 우승 트로피를 선물했으면 정말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한 바 있다.

김홍택은 “개인적으로는 스크린 골프가 필드 골프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면서 “대회 전에 와이프가 ‘어린이날 설연이에게 우승 선물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했었다. 하지만 남서울CC에서 성적이 그동안 좋지 않아 기대치 않았는데 우승해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캐나다 동포 이태훈(33)이 3위(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로 대회를 마쳤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임하며 시즌 첫 승이 기대됐던 이정환(32·우리금융그룹)은 티샷이 크게 흔들리는 바람에 4타를 잃어 공동 4위(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로 대회를 마쳤다.

옥태훈(25)과 장유빈(21·우리금융그룹)도 이정환과 함께 공동 4위에 입상했다.

총 6명이 출전한 아마추어에서는 공동 44위에 입상한 국가대표 박정훈이 최고 성적을 냈다. 국가대표 안성현은 스코어 오기로 실격처리됐다.

성남=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