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풀타임+정우영 결승포 '쾅'…코리안더비 빛났다! 뮌헨, 슈투트가르트전 1-3 충격패도 화제→KIM 평가 냉랭, JUNG 호평

김현기 기자 2024. 5. 5.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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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모처럼 의미 있는 코리안 더비가 이뤄졌다. 정우영은 5일 독일 슈투트가르트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32라운드 바이에른 뮌헨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38분 역전 결승포를 터트리며 슈투트가르트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정우영의 이번 시즌 첫 골이기도 했다. 원정팀 뮌헨에선 수비수 김민재가 풀타임을 뛰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김민재 막고 정우영 찔렀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모처럼 코리안 더비가 열렸다.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둘 모두 깊은 인상을 남기며 한국 축구의 자긍심을 높였다. 희비는 엇갈려 동생 정우영이 웃었고 형 김민재는 분투에서 팀 패배로 웃을 수 없었다.

한국인 선수들이 모처럼 독일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김민재가 90분을 다부지게 뛴 가운데, 정우영은 교체로 들어와 이번 시즌 마수걸이포를 친정팀이자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 무너트리는 결승포로 장식했다.

김민재 소속팀인 바이에른 뮌헨은 5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2라운드에서 슈투트가르트 원정 경기에서 1-3로 패했다.

뮌헨은 22승3무7패(승점 70)을 기록, 이미 우승을 확정지은 바이엘 레버쿠젠(승점 81)에 이어 2위를 지키기는 했지만 이날 상대팀인 슈투트가르트 추격에 시달리게 됐다. 이날 슈투트가르트를 이겼더라면 준우승을 확정짓을 수 있었지만 오히려 21승 4무 7패(승점 67)를 기록한 슈투트가르트에 2위를 넘겨줄 수 있는 위험에 처했다.

뮌헨은 직전 시즌까지 분데스리가 11연패를 일궈냈으나 이번 시즌엔 레버쿠젠 '무패 돌풍'에 밀려 우승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김민재는 센터백 중 한 명으로 선발 출격해 풀타임을 뛰었다. 김민재는 전반엔 다이어와 호흡 맞추며 센터백 두 명 중 오른쪽에 포진해 뛰었다. 후반전엔 다이어가 부상으로 빠지고 우파메카노가 돌아오면서 센터백 왼쪽에 자리잡았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모처럼 의미 있는 코리안 더비가 이뤄졌다. 정우영은 5일 독일 슈투트가르트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32라운드 바이에른 뮌헨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38분 역전 결승포를 터트리며 슈투트가르트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정우영의 이번 시즌 첫 골이기도 했다. 원정팀 뮌헨에선 수비수 김민재가 풀타임을 뛰었다. 연합뉴스

김민재의 선발은 다소 의외였다. 지난 1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 홈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헌납하는 등 두 차례 큰 실수를 범했고, 이게 전부 실점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투헬 감독은 레알전 직후 기자회견에서 실점 장면을 언급하며 "김민재는 너무 공격적으로 수비하면 안 된다"면서 "너무 욕심이 많다. 공에 대한 압박감이 없다. 너무 쉽게 플레이한다. 그런 상황에서는 아무도 김민재를 도울 수 없다"며 "페널티킥도 내줬는데 오늘 경기에서는 2번이나 욕심을 부렸다. 더 좋은 위치에 있었다가 상대가 패스하는 순간 잘못 판단했다. 너무 욕심이었다. 그런 상황에서는 침착하게 대처해야 한다.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었다"고 이례적으로 쓴소리를 길게 해 독일 언론이 놀랄 정도였다.

하지만 투헬 감독은 슈투트가르트전 하루 전인 3일엔 김민재를 옹호하며 좋은 경기력 펼쳤을 때를 강조했다. 뮌헨은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재활 중이고, 우파메카노 컨디션도 좋지 않다보니 김민재를 쓸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렸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칭찬하며 그에게 기운을 불어넣었다. 그는 "김민재는 두 차례 실수를 통해 교훈을 얻었고 실수는 좋은 추진력이 될 것"이라며 "김민재는 우니온 베를린과의 경기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아스널과의 경기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우린 계속 그를 지지할 것이며 실수 때문에 그를 희생양으로 삼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모처럼 의미 있는 코리안 더비가 이뤄졌다. 정우영은 5일 독일 슈투트가르트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32라운드 바이에른 뮌헨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38분 역전 결승포를 터트리며 슈투트가르트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정우영의 이번 시즌 첫 골이기도 했다. 원정팀 뮌헨에선 수비수 김민재가 풀타임을 뛰었다. 연합뉴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모처럼 의미 있는 코리안 더비가 이뤄졌다. 정우영은 5일 독일 슈투트가르트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32라운드 바이에른 뮌헨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38분 역전 결승포를 터트리며 슈투트가르트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정우영의 이번 시즌 첫 골이기도 했다. 원정팀 뮌헨에선 수비수 김민재가 풀타임을 뛰었다. 이날 경기 중엔 뮌헨 수비수 에릭 다이어가 머리를 다치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 연합뉴스

뮌헨은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를 세웠다. 알폰소 데이비스, 다이어, 김민재, 하파엘 게헤이루가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허리는 요주아 키미히와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받쳤다. 2선엔 세르주 그나브리, 에릭 막심 추포-모팅, 마티스 텔이 이름을 올렸다. 최전방엔 해리 케인이 섰다.

뮌헨은 초반부터 부상 악몽에 시달렸다. 전반 12분 다이어가 슈투트가르트 스트라이커 세루 기라시와 공중볼을 다투다가 머리가 깨지는 부상을 당한 것이다. 이미 센터백 4명 중에 두 명이 다쳤기 때문에 다이어의 부상은 투헬 감독을 근심에 빠트리는 일이었다. 다이어는 부상 부위에 밴드를 붙이고 뛰었으나 전반 27분 세루의 강슛 때 하필이면 부상 부위로 걷어내 상처가 더 커졌다. 붕대까지 두르는 투혼을 발휘했으나 후반 시작과 함께 우파메카노로 교체됐다.

뮌헨은 게헤이루도 전반 초반 다쳐 레온 고레츠카를 집어넣었다.

경기는 두 팀이 전반에 한 골씩 주고받았으나 후반에 한국인 공격수 정우영이 결승포를 터트리면서 슈투트가르트가 17년 만에 홈에서 뮌헨을 누르는 역사로 연결됐다.

슈투르가르트는 다이어가 치료를 위해 잠시 빠져 있던 전반 29분 측면 수비수인 레오니다스 스테르기우가 선제골을 넣었으나 전반 37분 뮌헨 간판 공격수 케인이 페널티킥으로 만회골을 넣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모처럼 의미 있는 코리안 더비가 이뤄졌다. 정우영은 5일 독일 슈투트가르트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32라운드 바이에른 뮌헨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38분 역전 결승포를 터트리며 슈투트가르트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정우영의 이번 시즌 첫 골이기도 했다. 원정팀 뮌헨에선 수비수 김민재가 풀타임을 뛰었다. 이날 경기 중엔 뮌헨 수비수 에릭 다이어가 머리를 다치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 연합뉴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모처럼 의미 있는 코리안 더비가 이뤄졌다. 정우영은 5일 독일 슈투트가르트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32라운드 바이에른 뮌헨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38분 역전 결승포를 터트리며 슈투트가르트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정우영의 이번 시즌 첫 골이기도 했다. 원정팀 뮌헨에선 수비수 김민재가 풀타임을 뛰었다. 연합뉴스

이후 큰 변동 없던 경기는 한국인 윙어 정우영이 들어가면서 바뀌었다.

후반 27분 교체로 들어간 정우영은 후반 38분 기라시의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 크로스 때 반대편에서 김민재 뒤로 달려들며 머리로 받아넣었다.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득점 2위인 공격수 기라시를 막느라 정우영까지 신경쓰지 못했다. 정우영 방어는 측면 수비수 알폰소 데이비스의 몫이었으나 그는 맥 빠진 플레이로 정우영의 헤더를 멍하니 바라봤다.

지난여름 프라이부르크에서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한 뒤 터트린 정우영의 첫 골이다. 독일에서의 첫 팀인 뮌헨에 자신의 존재감을 알린 결승포이기도 했다.

정우영은 자신을 바이에른 뮌헨 2군에서 지도했던 세바스티안 회네스 감독 부름에 따라 슈투트가르트에 왔다. 그러나 슈투트가르트가 이번 시즌 돌풍을 일으킨 반면, 정우영은 아시안게임과 아시안컵 등 두 차례 국제대회에 출전하느라 주전 입지를 잃은 상태였다. 중요한 고비에서 골을 넣어 회네스 감독 눈도장도 찍고 홈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기세가 오른 슈투트가르트는 교체투입된 카톰파 음붐파가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을 넣어 3-1 승리를 마무리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모처럼 의미 있는 코리안 더비가 이뤄졌다. 정우영은 5일 독일 슈투트가르트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32라운드 바이에른 뮌헨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38분 역전 결승포를 터트리며 슈투트가르트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정우영의 이번 시즌 첫 골이기도 했다. 원정팀 뮌헨에선 수비수 김민재가 풀타임을 뛰었다. 연합뉴스

현재 분데스리가에 김민재와 정우영, 이재성(마인츠) 등 3명만 뛰고 있어 이날 한국 선수들의 동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정우영의 경우는 슈투투가르트가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큰 무대 뛸 수 있는 자질을 알렸다.

김민재의 경우는 다소 부침이 있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는 김민재에 7.0점을 주며 무난하다고 평가했으나, 독일 유력지 빌트는 양팀 선수들 중 가장 낮은 5점을 매겨 김민재의 수비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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