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해리포터…이틀 만에 뚝딱 그린 표지, 8억에 경매 나온다
J.K.롤링이 쓴 해리포터 시리즈의 1편인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초판의 원본 표지 그림이 경매에 나온다. 이 그림의 예상 낙찰가는 60만 달러(약 8억2000만원)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해리포터 관련 물품 중 역대 최고가다.
미 CNN방송은 2일(현지시간) 1997년 출판된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초판본 표지 그림이 오는 6월 26일 뉴욕 소더비 경매에 매물로 나온다고 보도했다.
소더비에 따르면 초판 표지 그림의 예상 낙찰가는 최대 60만 달러(약 8억2000만원)로 이는 해리포터 관련 물품 중 역대 최고가다.
이 그림은 삽화가 토머스 테일러가 그린 수채화 그림으로, 짙은 갈색 머리에 동그란 안경을 쓰고 머리에는 번개 모양 흉터가 있는 해리포터가 마법 학교 호그와트로 처음 떠나기 위해 ‘호그와트 익스프레스’ 열차에 탑승하려는 모습을 담았다.
테일러는 당시 23세였고, 이 표지 그림을 만드는 데 이틀밖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테일러의 표지는 여러 번역본에도 사용됐다고 소더비는 전했다. 다만 미국판에는 쓰이지 않았다.
소더비에 따르면 이 표지 그림은 지난 2001년 런던 소더비 경매에 처음 나왔었고, 당시 예상가의 4배를 뛰어넘는 10만6000달러(약 1억4000만원)에 팔렸고, 23년 만에 다시 경매에 부쳐지게 됐다.
소더비는 “20년도 더 지나 초판본 표지 그림이 처음 판매됐던 경매가를 넘어설 뿐 아니라 해리포터 관련 품목으로는 낙찰 최고가를 세울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상태로 돌아왔다”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해리포터 관련 품목 중 가장 최고가 기록은 지난 2021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경매에서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의 미서명 초판본이 42만1000달러(5억7000만원)에 낙찰된 것이다.
오는 7월 10일에는 J.K.롤링이 쓴 다른 책인 『음유시인 비들 이야기』의 자필 원고 중 하나도 뉴욕 소더비 경매에 나올 예정이다.
작가가 손으로 직접 쓴 원고로, ‘해리포터’ 출판과 관련이 있는 사람들에게 선물로 주기 위해 쓴 6개 원고 중 하나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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