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의사는 공인' 발언에…의협 회장 "돼지발정제 쓴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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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의사는 개인도 아니고 투사도 아닌 공인"이라며 파업 철회를 촉구한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돼지 발정제로 성범죄에 가담한 사람이 대통령 후보로 나오고 시장을 하는 것도 기가 찰 노릇"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임 회장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돼지 발정제로 성범죄에 가담한 사람이 대통령 후보로 나오고 시장을 하는 것도 기가 찰 노릇인데 세금 한 푼 안 깎아주는 의사들에게 공인 운운하고 히포크라테스 선서 운운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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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주변에 따르는 사람 없어" 맹비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의사는 개인도 아니고 투사도 아닌 공인"이라며 파업 철회를 촉구한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돼지 발정제로 성범죄에 가담한 사람이 대통령 후보로 나오고 시장을 하는 것도 기가 찰 노릇"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임 회장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돼지 발정제로 성범죄에 가담한 사람이 대통령 후보로 나오고 시장을 하는 것도 기가 찰 노릇인데 세금 한 푼 안 깎아주는 의사들에게 공인 운운하고 히포크라테스 선서 운운한다"고 적었다.
이는 과거 논란이 된 홍 시장의 자서전 내용을 두고 한 말이다. 홍 시장은 2005년 펴낸 자신의 자서전 '나 돌아가고 싶다'에서 대학 1학년 때 짝사랑했던 여학생에게 돼지 흥분제를 사용한 하숙집 룸메이트의 행동을 묵과했던 사연을 고백하면서 "다시 돌아가면 절대 그런 일에 가담하지 않을 것"이라며 "장난삼아 한 일이지만 그것이 얼마나 큰 잘못인지 검사가 된 후 비로소 알았다"고 했다. 이후 홍 시장은 이 글과 관련한 공격이 들어올 때마다 적극적으로 반박하며 "이제 그만 용서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임 회장은 홍 시장을 향해 "그러니 정치를 수십 년 하고도 주변에 따르는 사람이 없는 것"이라며 날 선 발언도 했다. 임 회장이 이같이 날카로운 반응을 보인 것은 3일 홍 시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때문이다.
홍 시장은 페이스북에 "국민 80%가 의대 증원을 찬성하는데, 유독 의사분들만 집요하게 증원을 반대하면서 아예 공론의 장에 들어오는 것조차 거부하고 있는 것은 의사 될 때 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와도 맞지 않는다"면서 "의사는 개인도 아니고 투사도 아닌 공인이다.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파업하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과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공론의 장으로 돌아와서 허심탄회하게 대화와 타협으로 이 의료대란을 풀도록 하라"며 "생명을 다루는 직업답게 경건하게 국민 앞에 서 주기를 거듭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 의대 교수들은 정부가 의대 증원을 확정할 경우 오는 10일 전국적인 휴진(외래진료·비응급 수술 중단)에 들어가기로 했다. 전국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전의비')는 3일 오후 제10차 총회를 열고 "정부가 의대 증원 절차를 진행해서 2025년 정원을 확정할 경우 1주일간의 집단 휴진 등을 포함한 다양한 행동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며 "10일에는 전국적인 휴진이 예정돼 있으며 이후 각 대학의 상황에 맞춰 당직 후 휴진과 진료 재조정으로 주 1회 휴진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정부의 잘못된 의료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필요한 조치들을 취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오는 10일 시행 예정인 휴진에는 전국 19개 의대 산하 병원 51곳 정도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의비에는 원광대, 울산대, 인제대, 대구가톨릭대, 서울대, 경상대, 한양대, 연세대, 강원대, 계명대, 건양대, 부산대, 건국대, 제주대, 이화여대, 고려대 안암, 고려대 구로, 전남대, 을지대, 가톨릭대 등 19개 의대가 참여 중이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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