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도 NO 맨유'…턴하흐와 타협 없다, 무조건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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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든 산초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자신과 다툰 맨유의 턴하흐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에서 경질된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산초는 맨유로 도르트문트에 남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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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제이든 산초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자신이 활약하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남길 원한다.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패트릭 베르게르 기자는 4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제이든 산초는 에릭 턴하흐가 감독직을 유지하는지 여부에 관계없이 맨유로 돌아가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산초는 도르트문트에 있어서 행복하고 남길 원한다. 도르트문트는 그의 이적료가 너무 높아 완전 이적 조항이 있는 두 번째 임대 계약을 추진하고 있고 곧 클럽간의 대화가 이뤄질 예정이다"고 소식을 전했다.
산초는 지난 1월 맨유를 떠나 친정팀인 도르트문트로 임대를 왔다. 그는 자신을 게으르다고 말한 맨유의 턴하흐 감독의 말에 동의할 수 없다며 턴하흐 감독의 분노를 샀고 이후 1군에서 퇴출돼 훈련과 경기에서 배제됐다. 산초는 턴하흐 감독과 화해하는 것을 거부하며 이적을 요청했고 맨유는 그를 임대로 보냈다.
2021년 여름 맨유로 이적한 뒤 부진했던 산초는 친정팀에서 부활의 날갯짓을 펴고 있다. 임대 이적한 뒤 시즌 첫 골이 두 달 만에 나왔으나 이후 자신이 왜 1000억 원이 넘는 몸값을 기록했는지 보여주는 활약을 계속하고 있다.
산초의 활약은 지난 2일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PSG와의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빛났다. 산초는 우측 윙어로 선발 출전해 측면 공격을 이끌며 도르트문트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산초는 UEFA가 선정한 최우수 선수에는 선정되지 못했으나 평점은 가장 높았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그에게 평점 8.8점을 부여했고 이는 양 팀 합쳐 최고 평점이었다. 기록도 대단했다. 다른 통계 매체인 '스쿼카'에 따르면 산초는 단일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11번 이상 드리블을 성공한 첫 번째 잉글랜드 선수였고 4강에서 11번 이상 드리블에 성공한 마지막 선수는 맨유를 상대한 2008년의 바르셀로나 리오넬 메시였다.
산초가 맨유를 떠나 활약하는 모습을 보이자 턴하흐 감독에게도 산초에 관한 질문이 나왔다. 턴하흐 감독의 반응도 의외였다.
영국 'BBC'의 사이먼 스톤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턴하흐 감독의 말을 전했다. 그는 "산초가 (PSG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그는 왜 맨유가 그에게 7300만 파운드(약 1244억원)를 지불했는지 보여줬다"고 말했다.
도르트문트와 산초는 모두 서로를 원하지만 이적료가 만만치 않다. 자신과 다툰 맨유의 턴하흐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에서 경질된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산초는 맨유로 도르트문트에 남길 원한다.
맨유는 산초와의 계약이 2026년 여름까지 이기에 그를 싸게 보내줄 생각이 없다. 자신들이 쓴 이적료를 어느 정도 회수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도르트문트는 완전 이적이 아닌 구매 의무 조항이 있는 임대 계약을 추진하고 있고 맨유 역시 협상에 응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축구 전문 기자인 벤 제이콥스는 SNS를 통해 "맨유는 여전히 산초에 대해 5000만 파운드(약 852억원) 정도를 원한다"며 "이는 지난 여름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파크가 구매 의무 조항이 있는 임대에 대해 문의했을 때의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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